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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봉준호와 경쟁"…쿠엔틴 타란티노 신작 칸영화제 경쟁 추가 선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4:3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이 우여곡절 끝에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게됐다.

14일 개막을 앞둔 칸영화제는 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서 발표한 19편의 경쟁부문 작품에 이어 2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추가로 발표했다. 추가로 선정된 경쟁부문 초청작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메크툽, 마이 러브: 칸토 우노'.

특히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발표가 되기 전까지 유력한 후보로 가장 유력시됐지만 최종 편집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안타깝게 출품을 포기해야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칸영화제 추가 경쟁부문에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그야말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극적인 반전인 셈.

칸영화제 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7월말까지 최종 버전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무려 4달을 편집실에 떠나지 않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완성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칸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제작진, 소니픽쳐스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대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어린 시절 속 할리우드, 1969년 록음악 투어에 대한 경외가 담긴 러브레터다"라며 소개했고 "올해 칸영화제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주축으로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은 20세기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찰스 맨슨 살인사건을 소재로 1969년 미국 LA에서 생활하는 히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씬 시티' '킬 빌' '펄프 픽션' '저수지의 개들'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수많은 명작을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4년 만에 신작이며 여기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조 벨 등 할리우드 스타가 총출동해 제작 단계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원조 '칸의 총아'라고 불릴만큼 칸영화제가 사랑하는 할리우드의 명감독이다. 앞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994년 공개한 '펄프픽션'으로 그해 열린 제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2004년 열린 제57회 칸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우여곡절 끝에 칸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공개하게 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또 한번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칸영화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봉준호 감독과의 재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013년 10월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한국영화가 궁금하고 특히 봉준호 감독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며 부산영화제에 먼저 참석을 요청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후 부산영화제를 통해 '소원하던' 봉준호 감독과 오픈토크를 개최하는 등 세기의 만남을 형성, 인연을 맺었고 이후에도 봉준호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친분을 이어간 것. 봉준호 감독의 '옥자' 미국 개봉 때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소유의 극장인 뉴 베버리 씨네마 극장에서 '옥자'의 35mm 필름 프린트 버젼을 상영했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옥자'를 보기 위해 직접 극장을 찾는 등 봉준호 감독을 향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칸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부문 후보로 먼저 이름을 올린 상황. 절친인 봉준호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동시에 신작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도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 칸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를 선정했고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이원태 감독),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등이 올라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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