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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과 관련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했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자신이 거주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박유천이 혼자 마약을 투약한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박유천은 "단순 호기심으로 황하나가 건넨 필로폰을 하게 됐다"며 "나 자신을 내려놓기 힘들엇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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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유천의 자신감은 근거없는 것이었다. 경찰은 박유천과 함께 마약울 투약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수사를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두 사람이 결별 후에도 서로의 자택을 드나든 것을 확인했다. 또 박유천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40만원을 입금하고, 2~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4월 16일 경찰은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박유천으로부터 소변과 모발 등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4월 23일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유천은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경위를 검토 중"이라고 발뺌했다.
그런 그가 무너진 건 4월 26일 구속 이후다. 박유천은 구속된 것에 대해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변호사에게 '어떻게 하면 빨리 나갈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갇힌 상태에서 가족들을 보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박유천은 구속 3일 만에 마약 투약 및 구매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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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네티즌들은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통상 마약 사범들은 초범일 경우 집행유예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박유천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뒤 경찰이 파악하지 못했던 추가 범행 사실까지 자백하고, 진심이든 아니든 사과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선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도 하다.
어쨌든 박유천의 형량은 검찰 기소에 달린 일이다. 검찰은 마약 투약 경위 및 투약 횟수에 대한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술이 엇갈려 대질심문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달 중 박유천을 기소할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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