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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르가 여동생들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음식을 위해 맏이인 제르와 마조리가 요리를 시작했다. 본래 옥수수가 들어가야하는 까수엘라지만, 옥수수를 구할 수 없어 이들은 호박과 당근, 양파, 감자 등을 넣고 까수엘라를 만들었다. 5년 만에 먹는 고향 음식에 감동한 제르는 "맛있다. 잘 먹을게"라며 감탄했다.
특히 제르는 까수엘라를 먹으며 삼계탕을 떠올렸다. 제르는 "한국에서 가장 더운 날에는 삼계탕을 먹는다. 내가 한국에 왔을 때 흥미로운 게 국을 먹고 있으면 사람들은 '아 시원해'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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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에 도착한 칠레 남매들은 하람이를 위해 튜브부터 구입했다. 튜브를 타고 물에 들어간 하람이는 물놀이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워하지 않고 밝게 웃으며 물장구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람이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본 남매들은 본격적으로 온천을 즐기기 시작했다. 마조리는 "칠레에도 이런 놀이, 휴식공간이 필요해"라고 말하며 처음 경험한 온천에 크게 만족해했다. 제르는 온천을 즐기는 하람이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보고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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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는 자신이 하람이를 맡은 뒤, 동생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자매들은 제르가 알려준 대로 길을 척척 찾아 네일샵에 도착했다. 정미와 소영은 네일아트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미소를 지었다. 반면 마조리는 네일아트를 받으면서도 "오빠가 잘 돌볼 수 있을까 걱정이 돼. 여기에 있는 것 같은데 정신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오빠를 향한 고마움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같은 시간 제르는 하람이의 칭얼거림에 진땀을 뺐다. 제르는 하람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비행기를 태워줬고, 하람이의 기저귀를 갈아줘야할 타이밍임을 알았다. 제르는 동생들의 기저귀를 갈아본 적 있지만 너무 오래 전 일이라고 밝혔다. 10분 만에 기저귀 교체에 성공한 제르는 진이 빠졌다. 이후 앵무새 인형으로 하람이를 달래며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자매들은 네일아트로 소확행을 만끽한 후 만족감을 표했다. 예뻐진 네일 만큼 기분도 좋아졌다. 자매들이 "불순물을 없애야한다"며 발걸음을 옮긴 두 번재 장소는 피부관리숍이었다. 자매들은 코까지 골며 숙면을 취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전보다 촉촉해지고 밝아진 피부에 MC들도 "효과가 있는 거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정미는 "이런 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또 해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자매들은 제르와 함께 보쌈, 족발 야식 먹방을 펼쳤다. 잠든 하람이도 엄마 목소리에 거실로 나와 함께했다. 남매는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고 그사이 제르남매의 아버지가 화상전화가 와 애틋함을 더했다.
한국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줄 알았던 칠레 세 자매가 도착한 곳은 사진관이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함께한 동생들과 제대로 된 가족사진을 남기고 싶었던 제르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사진을 찍기에 앞서 하람이가 빨간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오자 칠레 남매들은 그녀의 천사 같은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조카 바보 모드에 돌입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한바탕 하람이 팬 미팅(?)이 끝나고 제르와 동생들은 본격적인 가족사진 촬영에 들어갔다.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약할 수 없기에 모두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자매들은 "우리가 다같이 사진 찍은 게 언제였지?", "아마 내가 7살 때였을걸?"이라고 말하며 오랜만에 찍게 된 가족사진 촬영에 설렘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르는 그런 동생들의 말에 미안함과 안타까움, 아쉬움 등의 만감이 교차했다. 제르는 "가장 후회하는 건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최선을 못했던 거야. 그래서 우리가 함께했던 여행에서 더 많은 것을 보길원했다"며 손편지를 건넸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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