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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혁권이 SBS '녹두꽃'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박혁권은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로 두 아들마저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하고 차별했다. 본처의 여종을 범해 낳은 얼자 백이강(조정석 분)에게는 이름 대신 '거시기'라는 호칭을 쓰며 자신의 개처럼 부리는 것에 반해, 유학을 마치고 온 본처의 적자 백이현(윤시윤 분)를 위해서는 뇌물 청탁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과거 시험을 앞둔 아들 이현을 위해 자신의 땅을 시험관들에게 뇌물로 바쳤다고 말하며 "지지리도 가난한 아전집 아들로 태어나서, 이날 이때까지 아전 나부랭이로 살았지만 죽을 때는 정승 아버지로 죽고 싶다"라며 노골적으로 자신의 출세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방송된 '녹두꽃' 3, 4화에서는 민란이 일어나자 박혁권이 금괴를 챙겨 급히 도망치려다 성난 민초의 칼을 찔려 쓰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자인(한예리 분)의 집으로 피신한 박혁권과 이강은 자인에게 쌀을 시세의 반값에 넘기기로 하고 헛간에 숨어들었다.
가까스로 의원을 불러 상처를 치료한 박혁권은 헛간에 들이닥친 누군가의 기척에 급히 몸을 숨기며 불안감에 떨다가, 그 정체가 이현임을 알아채자 "과거는 어쩌고! 과거를 봐야지!"라고 소리쳤다.
이어 민초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했던 박혁권은 이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신관사또의 부임으로 민란이 사그라지자 한층 극악무도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경악게 했다. 또한 박혁권은 민란으로 죽을 위기를 겪고도 "싹 털려버렸으니 수금이나 하러 갈까나?"라는 서늘한 대사를 남기며 종잡을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박혁권은 '녹두꽃'을 통해 탐욕스럽고 악랄한 백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으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SBS '육룡이 나르샤' '길태미' 캐릭터에 이어 이번 '녹두꽃'에서도 역대급 악역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박혁권이 출연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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