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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의 연기 내공이 어긋난 모성애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지난 주말 안방극장에 크나큰 충격을 선사했다. 그녀가 선택한 길 끝에는 과연 아름다운 희망이 있을까.
은주의 예측불가 반전은 조여정의 소름 돋는 연기력을 만나 충격을 더했다. 진실이 드러나기 전, 미세한 떨림과 흔들리는 동공 등으로 수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자살로 위장하는 과정에서는 순간, 순간 변화하는 표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쓰러진 선호를 보고 두려움에 떨더니, 아들을 지키기 위해 돌변한 것. 무엇보다 선호의 운동화를 돌아보며 "미안해"를 반복했고, 떨리는 손으로 운동화 끈을 묶으며 눈물을 쏟아낸 장면에서는 그녀가 느끼는 죄책감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조여정의 흠잡을 데 없는 대사 전달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표정 연기는 은주의 행동 하나, 대사 하나에 집중하게 만든다. 실제로도 은주를 표현해내기 위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용감하기 어려운 순간들로 후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그려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조여정. 심리 표현에 특별히 고심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던 잘못된 선택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6회 엔딩에서 은주와 학교보안관 신대길(김학선)의 수상한 만남이 포착됐다. 거짓을 덮기 위해선 또 다른 거짓이 필요하다. 은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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