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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국민 여러분!' 최시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사지가 묶인 채 의자에 앉혀진 정국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런 정국을 감흥 없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후자는 "너한테 제안을 하나 할 건데, 그거 안 받으면 너 여기서 죽어"라고 말했고, 정국은 그녀의 제안을 듣지도 않은 채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후자의 입에서 나올 제안이 "국회의원 출마해"라는 것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터였다.
사기꾼의 국회의원 출마라니. 후자의 제안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정국은 "내가 용감한 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뽑아줄 리 없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자는 최필주에게 전화를 걸어 "죽여요. 먼저. 김미영"이라고 명령해 정국을 경악시켰다. 정국이 떠나고 포장마차에 혼자 남아 술잔을 기울이던 미영을 최필주가 지켜보고 있었던 것.
한편, 이날 방송에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전직 국회의원 김주명(김의성)은 정국과 미영, 그리고 후자를 아우르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먼저 그는 경찰에 백경 캐피탈에 대한 제보를 흘렸다.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닌 자신을 신경 쓰지 않을 후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막상 백경 캐피탈에 출동한 미영이 우연히 최필주를 목격해 백경 캐피탈 사건을 파고들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김주명은 후자의 소개로 정국을 만났다. 정치와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정국의 곁에서 선거 도우미로 선거를 치러주면 인건비를 챙겨주겠다는 후자의 제안 때문이었다. "최종 결정은 사람을 보고 하겠다"는 주명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몇 마디 대화만으로도 "서울대 나왔다"는 정국의 거짓말을 단숨에 꿰뚫었고, "너 서울대 아니지? 너 뭐하는 놈이야?"라고 물었다. 안방극장의 모든 시선이 집중된 쫄깃한 순간, 정국은 "사기꾼입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양정국과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은 김주명, 이들의 공조는 어떻게 이뤄질까. '국민 여러분!', 오늘(9일) 밤 10시 KBS 2TV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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