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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첫 방송부터 60분을 시간 순삭하며 안방극장을 단 번에 매료시켰다.
이날 첫 방송은 6년 전, 공시생이었던 조진갑(김동욱)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감격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조진갑은 뛸 뜻이 기뻐하며 전처인 미란(박세영)을 찾아가 합격 소식을 전달했고, 공무원 임용식 현장에서 임명장을 받으며 스스로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철밥통이 되리라!" 다짐했다.
6년 후, 근로감독관이 된 조진갑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알바비 착복에 건설현장의 임금체불부터 노사문제까지 다양한 근로관련 민원들을 처리하면서 조진갑은 "공무원은 철밥통이란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어떤 압력에도 절대 뚜껑이 열리면 안 되는 초고온 압력밥솥이다"를 스스로 되뇌었다. 그러던 중 체육교사로 재직하던 시절의 제자 선우(김민규)를 다시 만나게 된 진갑은 억울하게 해고 당한 그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따뜻한 위로를 해줬지만, 선뜻 그를 위해 나설 용기는 내지 못했다. 하지만 딸 진아(이나윤)의 "우리 아빠 근로감독관이라고 내가 얼마나 자랑했는지 아냐"는 말에 진갑은 선우의 갑질 회사인 상도여객에 대응하기로 결심한다.
특히 2회의 엔딩장면은 압권이었다. 알바비를 착복 당했다는 이유로 찾아왔던 소녀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진갑은 그 아이가 어떤 정체 모를 회사의 도움으로 알바비를 모두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갑을기획'을 찾아가게 된 조진갑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들을 시원한 유도 스킬을 구사하며 한 방에 해치운 것도 모자라 "가서 느네 사장한테 말해! 조장풍이 왔다고!"라고 외쳐 안방극장에 그야말로 핵사이다를 날렸다. 이와 같은 조진갑의 변화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3-4회에서 갑질 응징에 나선 조진갑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그 베일을 벗자마자 미친 몰입도와 초스피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60분을 시간 순삭 시키며 지금까지와는 레벨부터 다른 진정한 갑질 응징 드라마의 탄생을 직감케 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 밤 10시, 3-4회가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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