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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버닝썬·린사모 후폭풍, 한중일로 확대"…경찰, 삼합회 정보 협조요청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15:3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리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불길이 바야흐로 국제 범죄로 번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4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중국 공안은 물론 일본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경찰 당국에 자국 범죄조직의 한국과의 연관성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남 클럽과 연예인 대표(승리)에서 시작된 의혹이 한중일에 걸친 국제 범죄조직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국어권 최대 범죄조직 삼합회에 주목하고 있다. 삼합회가 가상화폐 등을 통해 자금을 세탁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삼합회는 홍콩 등에서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자금 세탁이 용이한 조직이다. 경찰은 중국 측에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혐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경찰 측은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삼합회는 승리가 버닝썬 설립을 위해 끌어들인 해외 투자자 린사모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린사모는 버닝썬 설립자금 24억5000만원 중 10억원을 투자했고, 버닝썬 지분 중 20%를 보유한 '큰손'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2017년 필리핀 팔라완 리조트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였고, 1억원 짜리 '만수르 세트' 2개를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경찰은 린사모의 자금 추적을 위해 그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안 모씨와 버닝썬의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를 4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린사모는 물론 버닝썬의 자금 세탁은 대부분 안씨의 대포통장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린사모가 버닝썬을 거친 자금을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 린사모는 공익사업투자이민자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자유롭게 드나들었으며, 성수동과 롯데월드타워 펜트하우스 등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 사교계에서도 귀한 손님으로 분류되는 린사모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상태다. 현지 매체에서는 대만 도박계의 거물 위궈주(于國柱)의 아내라고 지목했다. 위궈주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불법 도박 조직의 대표로, 자산이 수천억 대만달러에 달하는 자산가다.


한층 복합적이고 국제적인 범죄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한국 경찰청은 해외 경찰 당국에 이들의 범죄조직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등 보다 넓은 범위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유착 등 의혹으로 지난달 17일 폐업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강남=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18/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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