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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피의자' 로이킴-'뇌물인정' 최종훈-'삼합회' 승리 …'정준영 단톡방' 대참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14: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준영 단톡방' 대참사의 날이다.

4일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입건됐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은 음주운전 적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게 뇌물을 주려 한 사실을 인정했고, 빅뱅 전 멤버 승리는 중국어권 폭력조직 삼합회와의 연루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로이킴은 정준영 최종훈 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의 멤버라는 사실이 2일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학업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귀국해 조사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4일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는 얘기다. 이로써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 4번째 입건 연예인이 됐다.


앞서 정준영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구속됐다. 최종훈과 승리 또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각각 추가 입건된 상황이다. 로이킴마저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 받으며 팬들은 실망과 배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로이킴 퇴출 성명서'를 발표했고, 로이킴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서울탁주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장수막걸리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로이킴 측은 "아직 귀국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최종훈은 뇌물 공여 혐의를 인정했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경찰을 매수하려 했다. 최종훈은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주겠다며 금액을 흥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거부했고 최종훈은 벌금 250만 원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훈은 문제의 단체대화방에서 음주운전 적발 사건이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 입을 막았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및 정준영의 불법 몰카 파문을 조사하던 경찰은 최종훈의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 적발 후 '돈 줄테니 음주운전 봐달라'고 부탁한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현재 뇌물공여 의사 표시죄로 입건됐다. 이와 함께 불법 촬영물 3건을 촬영 및 공유한 혐의로도 추가 입건했다.


승리는 중국어권 최대 폭력조직 삼합회와의 연루설에 휘말렸다.


승리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의 초기 운영자금 24억5000만원 중 2억2500만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자금은 전원산업(12억2500만원)과 승리의 해외 투자자인 대만 여성 '린사모'(10억원)가 책임졌다. 린사모는 대만 중부 타이중 불법 도박 조직의 큰손 위궈주의 아내다. 그런데 이 린사모의 투자금 출처가 삼합회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삼합회가 암호 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불법 세탁했다는 것.

이에 수사당국은 4일 중국 공안에 관련자 신병안도를 비롯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경찰은 버닝썬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포통장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발견하고 추가수사에 착수, '승리와 관련 있는 계좌'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잠정 파악한 횡령 금액은 수천만 원에 달한다.

불법 촬영물을 돌려보며 뒤틀린 우정을 쌓아가던 '정준영 단톡방' 친구들은 이렇게 대참사를 맞았다. 선봉에 섰던 정준영은 구속된 상태이고, 최종훈과 승리 또한 경찰조사를 받는 중이며 로이킴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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