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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린사모 수백억대 부동산투자?...韓서 꿈꿨던 그녀의 큰그림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4-02 14:39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빅뱅 멤버 승리로 인해 촉발된 버닝썬 게이트에 대만 출신 '큰손'이라 불리는 일명 '린사모'의 이름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린사모가 버닝썬의 지분 20%를 보유하며 주주로 참여한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버닝썬 전 직원은 린사모가 버닝썬에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쓰고 갔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억원을 호가하는 '만수르세트'를 한꺼번에 2세트 주문해 화제를 모았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이 가운데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통하는 안모 씨가 횡령혐의로 입건됐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린사모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안씨를 횡령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린사모의 투자 수익금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안씨가 제공한 대포통장을 통해 허위로 MD(영업사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 수백억원대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증언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1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린사모가 예치금 5억원을 내고 공익사업투자이민자 비자를 받아 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며 '서울 성수동의 38억원짜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지난해 10월엔 롯데월드타워 펜트하우스를 240억원에 사들이는 등 한국에 수백억원대의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MBC
또 '국내 부동산에만 300억원 이상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을 반입했다는 신고를 하지 않았고 이 거액을 가상 화폐 거래를 활용했다'는 한 제보자의 말을 빌어 '국내에서 거래량이 적은 가상화폐를 골라 가격을 뻥튀기 한 뒤 순식간에 팔고 나오는 이른바 '작전'을 쓰며 거액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이 가상화폐 투자는 버닝썬에서 만난 한 VIP 손님을 통해 이뤄졌다'며 '린사모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대만과 홍콩의 가상화폐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외국에서 싸게 구입한 가상화폐를 국내에서 비싸게 팔아 차액을 남겼다는 것.

경찰은 현재 린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지기 안씨를 입건한 것도 이 투자금을 조성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린사모가 실제로 가상화폐를 통해 국내에 거액을 들여와 수백억원의 부동산 투자를 했다면 단순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또 다른 '큰그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린사모의 대대적인 한국 투자는 어떤 목적이었을까.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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