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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수영이 가수 출신 배우로서의 고민에 대해 말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키친' '도마뱀'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부문으로 초청·상영돼 '가슴 따뜻한 힐링 무비'로 호평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나고야, 도쿄,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곳곳에서 순차개봉돼 반복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수영은 극중 오랜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뒤 카페 겸 게스트 하우스 엔드포인트에 머물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여행객 유미 역 능숙한 일본어 연기와 따뜻한 톤의 연기와 분위기로 관객을 따스히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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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탈락된 오디션에 대해 묻자 "제가 떨어졌던 작품들을 스크린에서 보면 붙은 배우들이 정말 그 캐릭터처럼 보여서 속상하지만 내가 떨어진 이유를 인정하게 되더라. 제게 영화라는 기회가 또 다시 주어진다면 떨어졌던 기억들을 발판 삼아 다시 노력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벌써 데뷔 12년을 맞이한 수영. 그는 데뷔 초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마음도, 그리고 얼굴도 달라졌다"며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의 나에게 '니가 연예인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쩜 그렇게 노련하게 잘할까 싶다. 어릴때의 나는 내 말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또 어떤 말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되는 대로 그냥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 내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여우같이 못했던 점이 분명히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는 '대중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길 원하는 걸까' '수영에게 원하는 정답이 있는 걸까. 내가 그 정답에서 벗어난 말을 하면 싫은 걸까'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했다. 계속 사랑만 받으려고 애썼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어떤 평가가 두려워서 잠적아닌 잠적을 택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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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단편영화 '그 후...'(2009)로 히로시마에서 열린 다마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최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수영, 다나카 순스케, 안보현, 동현배, 배누리 등이 출연한다. 4월 4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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