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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승리, 버닝썬-성접대 의혹→의경포기→25일 현역입대(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3-08 13:56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가 25일 육군 현역입대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8일 "승리가 25일 육군 현역 입대한다. 지난 1월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현역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1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운전병 특기자로 응시, 적성 신체 체력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승리는 2월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8시간 30분 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마약 성접대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 검사에도 응했다.

승리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특히 마약 관련해 집중조사를 받았다. 각종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을텐데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겠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의혹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

성접대 의혹은 여전하다.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4일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서울 사무소에 제출했다. 서울사무소는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권익위 세종청사로 우편 발송했다. 경찰 또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입수, 엑셀 파일로 변환해 분석 중이다.

버닝썬 관련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7일 MBC가 공개한 버닝썬 자산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승리는 자신의 본명 이승현으로 2억 2500만 원을 버닝썬에 투자했고 정관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버닝썬 주주명부에도 승리의 흔적은 남았다. 버닝썬 주주 명부에는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린 모씨가 각각 20%, 승리의 친구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승리의 우호지분이 50%나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세금 탈루 계획을 포함한 모든 문건이 승리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또 "승리를 지켜야 한다"며 버닝썬 이성현 공동대표 등이 허위진술 및 진술조작을 했다는 전직 경찰관 강 모씨의 폭로까지 이어졌다. 즉 "버닝썬의 홍보이사로 활동했을 뿐 실질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던 승리의 항변에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경찰과 세무당국은 승리가 버닝썬 세금 탈루 시도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승리는 사업파트너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 모씨, 그리고 유씨가 일했던 한국 컨설팅업체 대표 류 모씨와 함께 2016년 3월 30일 홍콩에 BC홀딩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당시 1홍콩달러(한화 약 143원)짜리 주식 300주를 발행했고, 승리와 유씨 류씨가 100주씩 나눠가졌다.

BC홀딩스는 한국 법인 등기는 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유리홀딩스와 베트남 부동산 시행사 탄호앙민 그룹, 일본 건설 관계사 KRH다. 승리와 유씨는 2016년 11월 등기이사직을 사임, 베트남과 일본 투자 관계자 2명이 대신 임명됐다. 특히 베트남 관계자인 도호앙민은 승리의 절친이자 탄호앙민 그룹 회장 장남이다. 승리와 유씨는 주식은 넘기지 않았다.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문제는 홍콩 자체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라는 것. 홍콩은 국내 감시망이 쉽게 닿지 않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조세 포탈을 하는 곳으로 악용되어 왔다. BC홀딩스 또한 뚜렷한 사업 실체가 보이지 않는터라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BC홀딩스 측은 "실제 투자 검토 및 집행 등 정상적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투자회사"라는 입장을 표했다.

"언제든 불러달라"던 승리는 25일 군입대를 선택했다. 군 입대 후에도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승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이어지고 있고, 승리의 결백 주장에 힘을 실어줄 만한 증거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승리의 입대가 또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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