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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방송인 김태균(47)이 가족사를 고백했다.
2년제 대학을 5년째 재학 중인 28살 형은 모든 일이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핑계를 댔다. 형은 "면접 당일이 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더라"며 "그래서 안 가게 된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어머니는 홀로 형제를 키우기 위해 쓰리잡까지 뛰었지만 빚이 1억이 넘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마트 행사, 보모, 요양복지사 등의 일을 했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도 빚을 내서 하고 있다"며 "아빠 없이 키우려니 너무 힘들었다. 다리가 쑤셔서 잠을 못 잔다"라고 전했다.
답답한 상황에 김태균은 자신의 가족사를 솔직히 털어놨다. 김태균은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4남매를 어머니 혼자 키우셨다"며 "지금 사연자의 형이 우리 형과 비슷하다. 그때 어머니는 형한테 욕하면서도 지원을 해주셨다"고 말하며 사연자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5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형은 지금까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형이) 56세인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까운 곳에 살면서 형을 건사하고 있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어머니가 계속 형을 끼고 계신다면, 결국 형은 동생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형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냉정하게 지원을 끊으셔야 한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사연자는 "4월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 형이랑 일본에 같이 가서 살아도 된다. 만약 형이 집에 남게 되더라도 청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형은 "일하면서 한 달에 30~40은 집에 생활비로 갖다 줄게"라고 다짐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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