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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상파 3사가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작 드라마들의 탄생도 예고되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의 드라마들이 대규모로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MBC '이몽'은 25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한다. 일본인의 손에서 자란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상하이 임시정부의 첩보요원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몽골과 상하이 등에서 촬영하며 '사임당, 빛의 일기'의 윤상호 PD와 '아이리스'를 쓴 조규원 작가가 손을 잡았다.
SBS는 동학농민운동 125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집 드라마 '녹두꽃'을 준비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과 백이현(윤시윤)의 이야기를 담는다. '뿌리깊은 나무' 신경수 PD와 '정도전' 정현민 작가가 손을 잡았다. 정 작가는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전사들과 백성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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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1일과 2일 항일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신한청년당의 젊은 그들'과 '그날이 오면'을 편성했다. 여운형이 조직했던 신한청년당의 업적과 3·1운동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날이 오면'은 독립선언서가 만들어지고 배포되며 200만 민중이 참여했던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와 팩추얼 드라마다.
MBC는 1월 1일부터 방송된 100부작 미니다큐 '1919-2019 기억 록'을 연말까지 편성했다. '기억 록'은 인기 스타들이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3분 분량의 미니 다큐로, 김연아와 김향기, 이순재, 신하균, 손현주, 이준익 감독 등이 섭외됐다. 또 다큐 2부작 '대한제국의 마지막 무관생도들'은 25일 1부가 방송됐으며 3·1절 당일 오후 5시 20분 2부가 방송된다. 1900년대 초 전문 군인을 양성하던 대한제국 무관학교 최후의 무관생도 45명의 삶을 다큐드라마로 풀었고, 3·1운동을 기점으로 지청천, 김경천 등 항일 무장투쟁을 나선 이들과 홍사익, 이응준 등 친일 부역으로 나아간 이들의 엇갈린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4월 1일부터는 특집 4부작 다큐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가 방송된다. 먼 타국에서 독립을 외치다 잠든 영웅들의 후손들을 찾아가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그들이 밟지 못했던 땅 대한민국으로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손현주와 허일후 아나운서 등 다양한 셀럽들이 사절단이 돼 초대장을 전달하고 선조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 독립운동 유적지를 촬영한 사진들은 4월 10일부터 MBC 1층 로비에 전시한다.
SBS는 2월 27일부터 3월 22일까지 '모닝와이드 3부'를 통해 7부작 로드 다큐 '임정루트를 가다'를 편성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씨와 배우 박세준이 중국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4000km에 달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항일운동의 27년 발자취를 따라간다. 3·1절 당일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60분 생방송을 진행한다. 'SBS 8뉴스'도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탑골공원을 배경으로 65분 특집을 편성했다. 같은 날 오전 9시45분에는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열단의 독립전쟁', 밤 12시30분에는 궈커 감독의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22'가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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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표준FM(95.9MHz)은 6일부터 방송되는 특별기획 3부작 '님 찾아 가는 길'은 이름도 없이 사라진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다. 가수 양희은과 개그우먼 정경미, 정선희 등 여성 DJ들이 진행을 맡는다.
SBS는 25일부터 1일까지 러브FM(103.5MHz)을 통해 라디오 드라마 '3월의 소녀'를 방송한다. 열여덟의 소녀 유관순이 독립투사로서 산화하기까지의 눈물겨운 여정을 담았다. 주인공 순이 역은 소이현이 맡았고, 조선총독부 앞잡이의 아들 상훈 역은 조정식 아나운서가, 순이의 아버지인 중권 역은 김창완이 맡았고 해설에는 최백호, 박선영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최화정, 박소현, 김태균, 붐, 배성재, 김영철, 김숙, 김창열 등이 힘을 실었다.
'3월의 소녀'의 연출을 맡은 이재익 PD는 "어리고 여리지만 나라를 위해 독립을 외쳤던 소녀 유관순의 이야기를 돌아봄으로써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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