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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여진구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이후 SBS드라마 '일지매'에서 일지매(이준기)의 어린시절, '자이언트'에서 이강모(이범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아역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당시 '아역이 떠야 드라마가 뜬다'는 속설이 생길만큼 여진구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2012년과 2013년은 아역배우로서 여진구의 전성기다.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큰 호평을 받았고,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타이틀롤 화이 역을 맡아 성인배우 못지않은 연기로 영화를 이끌었다. 이후부터 여진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누구의 아역이 아니라 혼자서도 자신의 주연급 캐릭터를 이끌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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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왕남'에서 여진구는 숨겨졌던 '포텐'을 터뜨리고 있다. 신치수(권해효) 앞에서 당당한 왕의 모습, 중전 유소운(이세영)앞에서의 풋풋한 연기는 전혀 다른 배우의 연기 같다. 또 왕 이헌과 광대 하선, 1인2역을 하면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또 19일 방송에서 떠나는 누이동생 달래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는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왕남'은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연스럽게 여진구의 연기력이 전체적인 극을 받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진구는 이 역할을 놀라울 정도로 완벽히 해내고 있다. '왕남'이 월화극 전체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여진구의 연기에 힘입은 바 크다.
20대 초반 주연급 남자배우 기근 현상이 이어지면사 네티즌들 사이에는 '무정부 상태'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진구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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