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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권오중이 발달장애 아들을 둔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차인표는 "나도 네 마음이야. 나는 너를 지난 48년간 쭉 봐왔는데 잘 하고 있어. 난 네가 최고의 아빠이자 최고의 남편이자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위로했고, 결국 권오중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희망'이라는 감정으로 변신한 김용만의 위로가 더욱 권오중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용만은 "난 네 마음속에 항상 있었는데 너는 내가 없는 것처럼 행동해서 서운했어. 난 구체적인 희망이야. 너 너무 잘해. 내가 알고 있는 오중이는 굉장히 밝은 아이야. 긍정적인 아이야. 주변 상황, 힘든 일들 때문에 타협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아"라며 걱정했다.
김용만은 "이런 이야기하면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아지지 않는다고 희망이 없는 게 아니야"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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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권오중은 주말에 항상 스케줄을 비우는 이유에 대해 "아들 수업 끝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무조건 같이 논다"며 "아들이 학교 다닐 때부터 대인관계가 안 됐다. 유일한 친구는 아빠다. 항상 같이 있는 건 아빠다. 아들이기 때문에 엄마가 못 하는 부분이 있다. 내 포맷은 '아들이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 즐거워할까? 무엇을 하면 좋아하지?' 계속 끊임없이 생각했던 거 같다"고 밝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권오중은 아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아들을 위해 자연주의 식탁으로 바꾼 도전기와 에세이 요리책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해 석사까지 마치는 등 아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
이에 제작진은 권오중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게 아닌 혼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삶 자체가 세팅됐구나 싶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생각이 안 났다. 뭔가 하려면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걸 찾는 편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거 같다"고 답해 그동안 오로지 가족에게만 시간을 쏟으며 희생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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