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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의 용기있는 삶' 그린 뮤지컬 '헬렌 앤 미', 3월 9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2-25 15:40


◇지난해 무대에 올린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공연 장면. 사진제공=극단 걸판

극단 걸판의 뮤지컬 레퍼토리 '헬렌 앤 미'가 오는 3월 9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3관(구 대명문화공장 3층)에서 개막한다.

2017년 '예술열차 안산선'에서 선보였던 단막 뮤지컬 '춤추는 헬렌켈러'가 작년 11월 '헬렌 그리고 나'라는 이름으로 본격 뮤지컬로 재탄생하였고, 이번에는 '헬렌 앤 미'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헬렌 앤 미'는 장애를 극복하고 실천적 사회운동가로 공헌한 '헬렌 켈러'의 일대기를 주변 인물들과의 일화를 통해 담아낸다. 갑자기 닥쳐온 장애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헬렌이 앤 설리번을 만나 그와의 우정을 통해 삶의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헬렌 켈러의 일대기에서 앤 설리번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 퍼킨스 시각장애 칠드런스쿨의 애너그노스 교장, 앤 설리번의 남편 존 메이시, 그리고 헬렌 켈러의 가족들을 등장시켜 작품 제품 'Helen, Anne, Me'에 걸맞는 입체적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극작과 연출에 이어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최현미 극단 걸판 대표는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과거의 인물들을 생동감 있고, 입체감 있게 살려낼 예정이다. 여성이자 장애인으로, 그러나 한 명의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성장해나갔던 헬렌 켈러, 그의 곁을 지키면서 하인도 엄마도 아닌 동행자로서 꿋꿋하게 함께 걸어나가고자 했던 앤 설리번의 우정을 여성 연출가로서 더욱 강조한다.

박기태 극단 걸판 상임음악감독은 컨트리 음악과 재즈 음악을 적절히 융합하여 남부의 정서를 표현하는 동시에 신나는 펑키 음악으로 헬렌과 앤의 역동적이고 뜨거웠던 세상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다. 특히 헬렌이 지닌 감각과 궁금증, 의지들을 대사나 독백을 배제한 채, 오로지 노래로만 만들어 전달한다.

헬렌 켈러 역에는 차세대 뮤지컬스타 송영미 배우가 캐스팅되었고, 스승 앤 설리번 역은 원근영 배우가 맡았다. 주위 인물들인 'Me' 역할들엔 도창선, 최현미, 유원경, 조은진, 정문길, 정경훈, 김광일, 이랑서, 홍나현 등 탄탄한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나선다. 4월 7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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