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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스터리의 폭풍에 휘말린 '바벨'에서 배우 김지훈이 연기한 태민호가 다시 한 번 퍼즐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시선을 강탈했다.
하지만 태수호는 태민호가 죽던 날 자신에게 마약을 주지 않고 냉정하게 외면해 결국 주먹다짐까지 갔던 일을 회상했다. 또 "뛰어내리고 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민호가 과연 정말 나를 위해서 그 모든 일을 했을까?"라며 태민호의 이중성에 대해 깨달은 기색을 보였다.
여기에 극 초반 차우혁과 '거산그룹을 무너뜨릴 증거'에 대해 이야기하던 의문의 남자 리키와 태민호가 이미 접촉 중이었다는 사실이 리키의 회상을 통해 드러났다. 우실장이 리키를 납치했을 때, 옆방에 있었던 인물은 바로 태민호였다.
앞서 리키가 누군가의 납골당에서 핏자국이 배어 있는 흉기처럼 보이는 물건을 꺼내 드는 모습이 나왔다.
차우혁과 '거산그룹을 무너뜨릴 증거'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온 리키의 '30년 전 그 일'이 무엇인지, 흉기와 차우혁 가족의 사건은 무슨 관계인지 또한 미스터리의 중심에 자리했다.
리키는 죽은 태민호 대신 신현숙에게 그 물건의 거래를 요청했고, 관심 없는 듯하던 신현숙은 이내 태민호가 제시한 금액의 두 배를 주겠다고 리키에게 제안해 그를 놀라게 했다.
이런 가운데 태민호와 아내 한정원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태민호가 죽던 날 한정원을 폭행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안 태유라(장신영)는 한정원을 살인범으로 의심하며 "왜 차우혁 뒤에 숨느냐. 그 사람 인생까지 망가뜨리려고? 떠나라"라고 강하게 압박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모든 일의 시작점이 된 태민호의 죽음에 모든 등장인물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배우 김지훈은 회상 속에서 다채로운 야누스의 모습을 소화했다.
다정한 듯 형 태수호를 조종하고, 필요 없을 땐 가차없이 쥔 카드를 버리며, 누구에게든 우아한 협박을 할 수 있는 태민호 캐릭터는 강력한 존재감으로 '바벨'을 지배했다.
TV CHOSUN 드라마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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