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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국장과 김태은 CP-전지현 PD를 비롯해 멘토로 참여하는 더 콰이엇&코드쿤스트, 그루비룸, 기리보이&키드밀리, 행주&보이비, MC 넉살이 참석했다.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다.
'고등래퍼'는 국내 최초 고교생 랩대항전이다. 10대들의 평소 생각과 고민들을 랩으로 풀어내는 신선한 포맷으로 '쇼미더머니'의 장기화 이후 다소 침체되던 국내 힙합 씬을 다시금 뜨겁게 달궜다. 시즌2 우승자 김하온(하이어뮤직)을 비롯해 이로한(VMC), 윤진영(앰비션뮤직), 조원우(하이라이트레코즈) 등 최고의 힙합 레이블에 입성하는 새로운 래퍼들을 발굴해낸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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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멘토들은 "어린 고등학생들과 함께 하게 되서 기쁘고 영광이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열심히 좋은 곡 만들겠다. 작년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기 인사를 전했다. 더콰이엇은 "제가 코드쿤스트에게 '고등래퍼' 같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전부터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미소지었다.
키드밀리는 과거 "걔네 노래 안에 마디는 누구 출처"라며 '고등래퍼'와 출연자들을 디스(diss) 한 경험이 있어 멘토 출연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키드밀리는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질투가 없지 않았다. 괴롭히고 싶었다. 이번엔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러 나왔다"는 포부를 전한 데 이어, 제작발표회에서도 "방송으로만 끝나지 않고 음악적 행보를 잘 걸어서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어린 래퍼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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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쇼미더머니(이하 '쇼미')'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취급되던 '고등래퍼'는 시즌1-2를 거치면서 김하온과 최하민 등이 발굴되며 '10대들의 꿈'이라는 차별점을 드러냈다. '고등래퍼'를 3시즌째 맡고 있는 전지현 PD는 "힙합 경연이긴 하지만 경쟁 위주보다는 10대들의 이야기나 개성을 많이 살려주고자 한다. 개개인의 캐릭터나 스토리를 보여주는게 중점"이라며 "멘토마다 좋아하는 성향이 다양해서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그루비룸은 "'쇼미'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저희가 세게 얘기하면 울먹거리기도 한다. 귀엽다"면서 "나이에 비해 무서운 실력을 가진 친구들도 있고, 10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저흰 학창시절이 별로 멀지 않다. 학교에서 놀듯이 같이 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쇼미' 우승자 출신인 행주는 "'쇼미'는 분위기에 날이 서 있다. 래퍼들이 랩을 할 때 참가자도 제작진도 '실수 좀 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고등래퍼는 다 같이 '잘해라'라고 응원한다. 여기 있다 보면 사람이 착해지는 느낌"이라고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더콰이엇도 "분위기가 밝다. 따뜻한 느낌"이라며 동의했다. 이에 MC 넉살은 "나름의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며 웃었다.
보이비X행주는 "시각적으로 개성적인 즐거움을 주는 출연자", 더콰이엇X코드쿤스트는 "음악이 간절해 기회를 주고 싶은 출연자"를 꼽았다. 기리보이X키드밀리는 "우리 팀에 우승자가 될만한 래퍼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루비룸은 "함께 풀어나갈 스토리가 있고, 방송 후에도 같이 앨범 만들고 음악하고 싶은 출연자"를 선호하는 래퍼로 꼽으며 김하온의 시즌2 우승 비결에 대해서는 "여성분들이 듣기 좋은 래퍼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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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3'에는 배우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이 출연한다. 전지현DP는 "다른 래퍼와 똑같이 오디션을 거쳐서 뽑았다. 예정했던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지원했다"면서 "실력은 방송으로 확인하시라"고 답했다.
전지현PD는 고등래퍼의 특징에 대해 "요즘 10대는 한가지로 묶이기 싫어한다. 유행보다는 자기만의 시그니쳐가 중요하다.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은PD는 "제 2의 김하온 배연서는 없다. 저희는 제2가 아닌 제 1의 ㅇㅇㅇ를 만드는게 목표다. 그만큼의 임팩트 줄수 있는 또다른 매력의 참가자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쇼미'에서 여러차례 지적된 재도전자들에 대해서는 "고등래퍼는 래퍼의 꿈을 이루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재도전이라고 해서 출연시키지 않으면 역차별이라고 본다. 실력 되면 나올 수 있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대라서 그런지 랩이 금방금방 는다. 성인과는 다르게 매년 실력이 차이가 난다. 물론 이번에도 화제의 재도전자가 있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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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용범 국장은 "막강한 멘토와 MC, 제작진이 함께 했다. 예능 전쟁 같은 금요일 11시 시간대지만, 10대 친구들과 함께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등래퍼'가 시즌3에서도 10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세대 공감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고등래퍼3'는 오늘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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