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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해치' 정일우가 압도적인 연기로 엔딩을 꽉 채웠다.
이날 이금은 처절한 고통에 휩싸였다. 이금이 밀풍군(정문성 분) 악행의 증인으로 나선 후, 노론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은 밀풍군을 버렸다. 악에 바친 밀풍군은 연잉군이 가장 아끼는 동생 연령군(노영학 분)을 죽였다. 연령군 죽음은 충격 받은 아버지 숙종(김갑수 분) 죽음으로 이어졌다. 다른 한쪽에선 이금과 뜻을 나누기 시작했던 한정석(이필모 분)이 민진헌 편에 선 위병주(한상진 분)에게 살해됐다.
정일우는 연이어 가족을 잃은 이금의 슬픔을 각기 다른 디테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이금의 깊어가는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금이 동생 연령군의 죽음을 목격한 장면에서 정일우는 떨리는 목소리,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형제를 잃은 슬픔을 진하게 그려냈다.
드라마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그때 그때 표출하는 인물도 있고, 반대로 애써 꾹꾹 눌러 담는 인물도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후자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다 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상황이 오면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에너지와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앞선 상황의 감정들과 완급조절도 필수다.
이런 의미에서 '해치' 7~8회 엔딩은 정일우의 존재감을 명확히 확인하게 만들었다. 추운 겨울 날씨에 무려 6번의 폭우 장면을 촬영했음에도 오로지 캐릭터만을 위해 몸 사리지 않은 정일우. 시청자는 이 같은 정일우의 열정과 노력, 연기가 반갑고 그가 그릴 이금의 다음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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