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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진짜 래퍼 컴백"…'제대' 빈지노, 까방권 획득 이유(ft.미초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17: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17일 만기 전역한 래퍼 빈지노에 대한 응원이 뜨겁다.

빈지노는 17일 강원도 철원 6사단 청성부대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빈지노는 2017년 5월 강원도 철원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해왔다. 제대한 그를 반긴 건 가족과 5년 째 공개 열애 중인 독일인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 소속사 동료 래퍼인 더콰이엇과 팬들이었다. 팬들은 팬미팅을 비롯한 별도의 행사가 없었음에도 강원도까지 달려가 빈지노의 귀환을 축하했다.

이에 빈지노는 17일 자신의 SNS와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 공식 SNs를 통해 "돌아왔다. 쓰임 당하고 왔다. 다시 쓰임 당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 작업 열심히 해서 조만간 좋은 노래 갖고 나오겠다. 그전에 여행도 다녀오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연인인 스테파니 미초바 또한 자신의 SNS에 "디데이! 마침내 그를 되찾았다"며 빈지노와의 재회 영상을 게재, '곰신'에서 '꽃신'으로 갈아신게 된 기쁨을 표출했다.

당사자들보다 대중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빈지노와 스테파니 마초바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강타했고, 포털 연예면 기사 또한 빈지노 관련으로 도배됐다. 이 정도의 폭발력은 웬만한 아이돌 가수의 것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사실 국내 힙합의 위상이 이전보다 상승했다고는 하나, 아직은 비주류와 주류 사이에 있는 만큼 빈지노의 제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극히 이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빈지노가 소위 말하는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획득했다는 건, 그가 대중이 인정한 래퍼라는 방증이다.

빈지노는 재지팩트 멤버로 디크라이브에서 그의 자작곡을 들은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의 추천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 프라이머리 2집 '데일리 아파트먼트(Daily Apartment)'에 객원 MC로 참여, 데뷔와 동시에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래핑을 주특기로 하면서도 화려한 랩까지 소화해내는 전천후 실력으로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력은 빈지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플러스 요인이 되어줬다. 그러면서 차츰 '연결고리' '라이프 인 컬러(Life In Color)'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자신의 실력을 100% 입증했다. 특히 세련되고 재치있는 가사로 인정받으며 '한국 최고의 리릭시스트'라는 극찬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미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래퍼이기 때문에 팬들은 그의 제대와 컴백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인기 최정상을 달릴 때 쿨하게 군입대, '국방의 의무'라는 기본 책임을 다하고 현역 만기 제대 했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보냈다. 또 필수 군입대를 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독일인 스테파니 미초바까지 그의 제대를 기다리며 '독일 곰신'으로 활약,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행운을 거머쥐기도 했다.

빈지노가 새롭게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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