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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김병옥이 음주 후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뒤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주차 과정이 복잡할 경우 운전자와 대리기사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한다.
지난 12일 창원에서도 경찰간부 A(46)씨가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적발됐다. 그런데 당시 A씨 차량을 도로 한가운데 두고 내린 대리운전기사 B(52)씨도 음주방조죄로 입건되면서 대리기사의 책임이 어디까지 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물론 아파트 단지나 주차장은 '도로'가 아니라고 해서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10년 7월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음주운전의 경우에는 '도로' 외의 곳도 포함한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김병옥은 12일 새벽 1시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미 귀가한 김씨를 적발했다.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
경찰 측은 "김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해 개요를 작성한 서류에 서명을 받은 뒤 복귀했고 조만간 김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김씨는 음주운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극단 목화 출신의 베테랑 연극배우로 1983년 연극무대로 데뷔한 뒤, '올드보이'·군도·내부자들·인천상륙작전 등에 출연하며 선굵은 연기로 호평을 받아왔다.
김병옥은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하여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대리운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김병옥은 현재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서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을 맡고 있다. JTBC 측 관계자는 "아직 정리된 것은 없다. (하차여부는) 현재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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