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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배우 정유미와 나영석 PD의 불륜 지라시 사건이 5개월 만에 그 배후가 드러났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처럼 방송작가가 지라시를 게시한 첫 작성자로 이름을 올리며 충격을 안긴 것. 두 사람은 루머 유포자와 악플러를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특히 나영석은 아내·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성실한 가장으로서 황당한 가짜 뉴스에 절망을 느꼈고 정유미 역시 여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 본인, 그리고 가족·지인들에게 큰 상처로 남게된 사건이 돼버렸다. 이처럼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세상, 두 사람은 지라시를 작성하고 게시 유포한 모든 이들을 끝까지 추적,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이들을 증거 자료와 함께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고소 닷새 뒤에는 정유미가 직접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무려 5개월의 추적 끝에 지라시를 게시, 유포하고 악플을 단 이들의 꼬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유미와 나영석 지라시 사건의 최초 지라시 게시자가 바로 방송 업계 사람이라는 것.
이날 경찰이 지라시 유포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불륜설 관련 지라시는 두 가지 버전, 첫 번째 버전의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 근무하는 프리랜서 정 작가와 IT업체 회사원 이모 씨(32)였다. 정 작가는 방송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대화형식의 불륜설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전송했고 이를 받은 회사원 이씨가 재가공해 회사 동료들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라시가 여러 단계를 거쳐 기자들이 모인 메신저 오픈 채팅방에 전달되면서 급속도로 퍼졌고 결국 기사화가 됐다.
이렇듯 이번 정유미와 나영석 PD의 지라시 사건은 업계에 여러모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이례적으로 최초 게시자가 수사를 통해 밝혀졌고 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는 이들 역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지라시 유포가 얼마나 큰 범법행위인지 각인시켜줬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번 정유미와 나영석의 지라시 사건은 업계에 큰 경종을 울린 사례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뜬소문은 스타들의 가장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시작돼 업계로 퍼지면서 대중에게 알려지는 양상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무분별한 루머 확산, 또는 지라시 유포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다"고 귀띔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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