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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바벨'의 장신영이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상식적이면서도 마음에 둔 남자 앞에서는 세차게 흔들리는 정의파 변호사 태유라 역할로 복합적인 감정 열연을 선보였다.
사법연수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한 사건의 변호인, 검사로 법정에서 처음 만났다. 남편에게 상습 구타당하다 그를 살해한 외국인 여인의 변호를 맡은 태유라는 재판 전에 졸고 있는 검사 차우혁을 보고 한심하게 생각했지만, 그가 "남편에게 상습적인 구타를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라며 날카롭게 자신을 몰고 가자 허를 찔렸다.
재판 후 부루퉁해 있는 태유라에게 차우혁은 "사실 그 여인은 남편에게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본국에 있는 아이를 생각해서 진실을 알리기보다 차라리 살인자가 되길 택한 것"이라고 말하며 죽은 남편의 은행 입출금 내역을 전달했다. 이에 다시 한 번 놀란 태유라는 차우혁의 논리력은 물론 인간적인 매력에 사로잡히며 단번에 그에게 애정을 품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태유라는 차우혁에 대한 분노를 토로하는 어머니 신현숙(김해숙)이 "차우혁은 집 지키라고 데려다 놨던 개인데, 이제 목줄 끊고 날뛰는 미친 개"라고 말하자 "그 사람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싸늘하게 답해, 차우혁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차우혁의 집에 찾아가서는 "정원이 다음엔 오빠, 이제 내 차례니? 거산그룹과 끝까지 해 보겠다는 거야?"라며 마음에 없이 가족을 비호하는 말만을 건넸다. 이에 차우혁은 "아직 아무 것도 끝난 게 없습니다"라며 돌아섰고, 태유라는 차우혁이 집 현관 문을 열었을 때 놓여 있던 하이힐을 떠올리며 마음 아픈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아리게 했다.
장신영의 세차게 흔들리는 모습은 하이힐의 주인이 거산그룹을 나온 한정원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태유라가 차우혁-한정원의 관계를 알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더욱 궁금하게 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핏빛 미스터리 속 거듭되는 반전으로 뒷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는 TV CHOSUN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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