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중 차우혁(박시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재벌가 나이프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로 지목돼 피범벅 아수라장 속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섰던 상황. 차우혁은 거산기업의 유력한 승계후보자 태민호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의 CCTV가 도난당했다는 점, 태민호가 살해된 회장 집무실의 금고가 열려있었고 심지어 텅 비어있었다는 점에 강한 의문을 품었다. 더욱이 거산기업 총수 태회장(이종구)을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헬기 추락 사태에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차우혁은 하루 상간으로 연이어 발생된 '재벌가의 비극'에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본격적인 주변인 조사를 시작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감행했다.
이에 차우혁은 먼저 '기업 승계'에 대한 탐욕을 숨긴 거산그룹 일가를 만나 태민호를 향해 '살해의도를 품은 자'를 파악하고자 촌철살인의 질문들을 던졌다. 이때 거산그룹 셋째 며느리 나영은(임정은)으로부터 태민호와 아내 한정원(장희진)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 태민호가 죽던 날 한정원이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듣게 됐던 것. 게다가 태민호의 행적을 쫓던 와중 태민호가 한정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됐다. 결국 차우혁은 흔들리는 마음을 겨우 감춰가며, 한정원을 경찰서로 불러들였고, 떨리는 스파크로 가득한 일대 일 취조를 시작해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박시후는 강도 높은 액션씬을 능숙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쉽게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 애쓰지만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한없이 흔들리는 감정을 짙은 눈빛과 세밀한 호흡 조절로 표현해 아찔한 열연을 완성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