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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집사부일체' 화생방 훈련이 몰래카메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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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방독면을 쓰라는 최민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급하게 방독면을 썼다. 하지만 최민수는 두 사람 앞에서 방독면도 쓰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강력한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자 최민수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최민수는 기침이 심해져 바닥에 쓰러졌다. 육성재와 양세형은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며 다가갔다. 양세형은 자신의 방독면을 벗어 최민수에게 건넸다.
이후 나타난 이승기는 "이거 완전 쑥뜸이다"라며 웃었다. 이승기는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두려움의 실체도 믿기 나름인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양세형은 "계속 따가웠던 감각이 '뻥이야' 한 마디에 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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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세형은 자신의 두려움을 묻는 최민수의 질문에 "저희 집안이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다 단명을 하셨다. 나도 똑같이 않을까"라며 "나중에 결혼을 하고 가족을 만들거 아니냐. 똑같이 맨날 저처럼 생각하는 자식을 남겨두기 싫으니 결혼만 하고 애를 갖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가끔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최민수는 "내가 전신마취를 14번 했다. 잃고 있던 심장병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진단받은 게 중학교 2학년 때다. 뛰어서도 안 됐다. 조금만 무리하면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길에서 기절을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민수는 "당시 나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관리하며 살아야하고, 심장이 언제 멈출지도 모르고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어느 날 내가 몸이 아픈 걸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땅과 하늘에서 주는 모든 것들이 새로웠고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했다. 이 상황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하지마라. 죽음 따위 흔한 일이다. 나만 경험을 못했을 뿐이지. 사람들이 다 경험하고 갔다. 사람들의 역사 안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멤버들은 마침내 감옥을 탈출했다. 뒤이어 멤버들이 향한 곳은 최민수의 집이었다. 자신의 집에 도착했지만 사부는 지금까지의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내 강주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강주은은 차가운 밖에서 마시멜로를 굽고 있는 최민수를 보고는 "뭐 하는 거냐"며 다그쳤다. 이어 멤버들에 미안함을 표하며 "집으로 들어오세요"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최민수표 라면과 강주은이 구운 크리스마스 쿠키로 크라스마티 이브 파티를 만끽했다.
이후 최민수가 강주은의 지시대로 설거지를 하는 동안, 강주은과 멤버들은 최민수를 골탕 먹일 계획을 실행했다. 강주은은 "최민수가 아끼는 옷들을 입고,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척 해 최민수가 기절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계획을 양세형은 "깜짝 놀랄 정도가 아니라 3m 뛰실 것 같다"며 최민수의 분노를 예상했다. 이승기는 "옷도 잘 맞고, 신발도 잘 맞는다"며 신나했다.
이어 멤버들은 사부의 옷을 입고 차례로 등장했다. 최민수는 입을 쩍 벌리고 놀라더니 입술을 파르르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감사히 잘 입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에 강주은은 "사람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저를 내려놨다. 최민수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버렸다. 싫은 것도 좋은 것도 다 받아들였다"고 잉꼬 부부 사이가 된 비결을 전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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