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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케일은 커졌지만, '조들호'만의 매력은 모두 잃은 시즌2다.
KBS는 "잘하는 것을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한상우 연출, 이하 조들호2)을 준비했다. 시즌2의 포문은 조들호(박신양)가 한 순간의 실수로 폐인이 된 모습부터 그 모든 배후에 이자경(고현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출발했다. 시작 전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조들호' 시즌1이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 더 큰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2%대 시청률이 난무한 KBS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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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색이 다르기 때문인지 두 배우가 만나는 장면에서도 답답함이 이어졌다. 각자의 연기를 떼어놓고 봤을 때는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두 배우였지만, 만나고 나니 긴장감이 살지 않았다. 밋밋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서로를 향해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며 대립하는 두 인물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시청자들의 몰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움만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조들호2'에 장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괴짜 변호사로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박신양을 구경할 수 있고, 이자경의 악행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모든 장면이 매끄럽게 연결되지는 못할 뿐이다. 그 결과, '조들호2'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탔다. 첫 방송에서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지켜왔던 '나쁜형사'를 내려앉혔지만, 방송 2주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 것. '조들호2' 5회와 6회는 4.8%와 5.5%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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