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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게임 오류가 시작된 전말과 황금열쇠의 용도가 밝혀졌다. 이제 시청자들의 시선이 찬열을 찾기 위해 마지막 게임을 시작한 현빈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1년 전, <카페 알카사바>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차형석(박훈)과 게임 거래를 약속했던 날, 세주와 마르꼬(이재욱)는 말다툼을 벌였다. 게임의 실질적 개발자인 세주는 계약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더 많은 이득을 취하려는 마르꼬를 이해할 수 없었고, 마르꼬는 그런 세주가 못마땅했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마르꼬는 접이식 칼로 세주를 찔렀다. '진짜' 칼로 악의를 담아 휘두른 공격이 세주를 향한 순간 엠마의 시선이 두 사람을 향했고, 기타연주와 빗소리, 그리고 카페 내 모든 NPC의 동작이 버퍼링이 걸린 듯 멈췄다. 뿐만 아니라 칼에 찔려 도망을 치던 세주가 무심결에 마르꼬를 향해 게임 무기인 총을 쐈는데, 마르꼬는 실제의 고통을 느꼈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악몽이 시작된 것이다.
이후 게임의 오류를 몸소 겪으며 그 위험성을 아는 진우가 희주에게 "도움"을 요청한건 엠마 주변이 안전지대라는 것을 알고 나서다. 엠마의 모델이나 다름없는 희주가 무언가 실마리를 잡아주길 바라며 엠마와 대화를 나눠주길 요청했고, 이에 엠마를 찾은 희주는 "대화는 못 했지만, 본 거는 있다"고 했다. 어쩐지 익숙하다고 느꼈던 엠마의 오른손 장식이 알함브라 궁전의 첫 번째 입구인 '정의의 문' 위에 있는 파티마의 손이라는 걸 발견한 것.
한편, 엠마를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희주는 처음으로 진우가 겪고 있는 고통을 목격했다. 게임 세상에서 만난 진우는 피투성이에 바닥까지 떨어진 생명력으로 겨우겨우 게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살기 위해서, 그리고 세주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이렇게 계속 버터요?"라며 울먹이는 희주에게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면서 위험하니 게임에 접속하지 말라고 다그치는 진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완벽하게 이해를 마친 시청자들은 현실과 게임을 넘나드는 공조를 시작한 마법 커플이 마지막 퀘스트를 끝내고 세주를 찾을 수 있기를 뜨겁게 응원하기 시작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14회, 오늘(13일) 일요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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