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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자이언트 빅풋"…'도시어부' 휩쓴 장도연, 이만하면 고정가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04 09:2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물오른 예능감으로 또 한 번 '도시어부'를 휩쓸었다.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제주도에서 2019년 새해 첫 출조를 하게 된 멤버 이덕화와 이경규, 그리고 지난해 '도시어부'를 찾은데 이어 낚시 재도전에 나선 장도연, 샘 해밍턴, 샘 오취리가 등장해 안방극장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제주도에서도 낚시꾼들의 성지로 꼽힌 관탈도에 새해 첫 출조를 나선 '도시어부' 팀은 겨울 대방어 낚시에 도전했다. 목표 고기는 미터급 방어였지만 비슷하게 생긴 친척 어종 부시리까지 잡으며 '도시어부' 멤버들은 새해에 터진 어복에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무엇보다 어복도 어복이었지만 하드캐리한 장도연 때문에 모두가 웃음이 끊이지 않은 역대급 출조를 완성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장도연은 지난 출연부터 '극성팬'임을 자처한 이덕화와 함께 환상의 콩트를 선보인 것은 물론 '버럭' 이경규와도 살살 녹게 만드는 찰떡 케미를 선사해 웃음을 자아낸 것.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장도연에 흠뻑 빠진 이덕화와 이경규. 무엇보다 이덕화는 초대형 입질에 낚싯줄을 감지 못하는 장도연을 위해 자신의 낚시대를 던지고 달려오는 등 극성팬다운 면모를 자랑했고 이런 이덕화에 "영감"이라며 '영감타령'을 시작해 또 한 번 빅재미를 선사했다. 장도연은 "뒤뜰에 감아놓은 방어 한 마리 보았소?"라며 노래를 이었고 이에 이덕화는 "이 몸이 늙어서 몸보신하려고 먹었지"라고 받아쳤다.

장도연의 예능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낚시 후 이어진 저녁 만찬 자리에서 러시아에서 온 며느리로 변신한 장도연은 "난 러시아에서 왔어. 한국말 시어머니한테 배웠어. 시어머니 맨날 나한테 뭐라고 해. 잔소리하면 난 삼바를 춰. 내 러시아 이름은 자이언트 빅풋이야. 발 사이즈가 300mm라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이 나와"라는 콩트와 이덕화를 향해 "남편이 나이가 많아 귀가 어두워"라고 개그를 던져 또 한 번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이렇듯 미친 예능감, 개그감으로 '도시어부'의 꽃이 된 장도연. 사실상 '도시어부'는 빚투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마이크로닷 사태 이후 시청자로부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으며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도연이 그 빈자리를 가득 채우며 모처럼 '도시어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 '도시어부' 터줏대감인 이덕화, 이경규도 사로잡은 장도연의 남다른 친화력. 장도연은 그야말로 '도시어부'의 최적화된 멤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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