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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단 홀대부터 떡진 국수까지"'골목식당' 백종원, 피자집에 '경악'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1-03 00:4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청파동 피자집이 시식단에 무례한 태도를 보여줬다.

2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하숙골목으로 알려진 청파동 골목의 세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먼저 피자집 사장은 조보아를 만나 "인터넷을 검색해봤는데 내가 벌써 떠오르는 별이더라. 홍탁집 사장님에 견줄만한"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자집 사장님은 신메뉴로 미국 남부의 잠발라야와 멕시코풍 닭국수를 준비했다. 앞서 백종원은 빠른 회전율을 보일 수 있는 요리를 만들라는 미션을 줬다. 사장은 "조리 방법이 다른 것에 비해 단순해서 빠른 회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시식단이 등장했다. 그러나 피자집 사장은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뉴판을 달라고 하자 "신메뉴라 없다"고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오히려 손님처럼 대해야 할 시식단에게 "오늘 시식하러 오신 거지 않냐. 무상제공되는 요리니까 평가를 좋게 해주면 된다"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사장님의 무례한 태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국수를 내놓으며 양해 한 마디도 없이 "저희 젓가락 없어요. 포크로 말아서 드셔야 해요"라고 전했다. 또 그는 불어터진 국수를 받은 시식단이 국물을 보충해 달라 요구하자 "원래 드리면 안 돼요. 드셔보지도 않고 국물을 더 달라고요?"라고 반문해 충격을 안겼다.

백종원은 "연습을 하나도 안 했다. 또 평소에도 저런 식으로 손님을 대한 것 같다"며 "아무리 시식단이라도 저러면 안 되는거다"라며 지적했고, 김성주 역시 "자신의 요리를 먹으러 와 준 사람이지 않냐"며 어이없어했다.


육수 양 조절에 실패한 피자집 사장은 면마저 제대로 조리하지 못했다. 시식단이 "면이 너무 떡져있다"라고 반응하자 "그걸 제가 펴 드릴수는 없고, 그냥 남기실래요?"라고 대응했다. 이에 백종원, 조보아, 김성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파동 냉면집은 맛이 돌아와 호평받았다.

지난 방송에서 냉면집은 갑자기 늘어난 손님을 응대했고, 그러던 중 백종원이 지난주와 달라진 냉면 맛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숙성을 거치지 않은 회가 올라가서 냉면 맛이 달라졌다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벡종원은 "이왕이면 회무침은 충분히 숙성시켜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숙성된 회가 없다면 그날은 냉면을 더 이상 팔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냉면집을 방문해 다시 냉면을 시식한 백종원은 "돌아왔어요"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시름 놓은 냉면집 사장님은 "처음 맛 본 것은 좀 오래 숙성됐고, 이것은 보름 정도 숙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맛이 돌아온 것을 보니 최소한 보름 이상은 숙성해야 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념 맛이 잘 배여있던 처음과 비슷하다"며 "지난주에 먹은 냉면은 맛이 겉돌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냉면은 비빔냉면에 비해 맛이 2배 진하다. 회의 숙성도에 따라 감칠맛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손님이 많아 진다고 숙성일이 달라지면 안 된다. 그러면 맛이 안 좋아지고 손님이 떨어진다. 하루에 팔 냉면 수량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사장님은 200그릇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하루에 200그릇 아직 못팔아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로케집은 속도가 늘지 않아 백종원이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백종원은 하루에 최대 이백 개의 고로케를 만들었다는 사장에게 "더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걱정하며 "하나 만들어봐요"라고 제안했다.

지난주와 속도가 비슷한 모습에 백종원은 "아직도 늦는데. 꽈배기는요?"라며 "반죽에 문제가 있다. 발효를 안 시키는 반죽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장은 반죽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며 시간적 효율성을 위해 발효 안 시켜야한다는 백종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사장은 "기초부터 배우는 게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고 발효까지 연구하는 건 현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사장은 "솔직하게 고로케를 버릴까도 생각했다"라며 "고로케랑 이제 썸타기 시작했는데 권태기 온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3개월 일하고 온갖 핑계를 내놓는 사장에 백종원은 "많은 사람이 그렇다. 그리고 실패를 하는 거고, 3개월 해보고 판단하기는 웃긴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백종원은 연습을 해서 실력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실력이 된 다음에 이야기를 해라. 기술도 안 되는데 기계가 못 따라온다는 게 말이나 되는 핑계냐고. 전형적인 핑계"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후 고로케 사장은 조보아의 대결을 통해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조보아와 2초 차이로 대결에는 승리했지만 균일함은 조보아의 승리였다.

백종원의 말에 그간 핑계만 됐던 고로케 사장은 "사장 스스로와의 싸움이에요. 점점 시간이 줄어들잖아요"라는 조보아의 이야기에 수긍하며, 다음주에는 1분에 15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당면한 과제인 속도부터 생각하라며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하라고 전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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