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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희귀병 뒤에 숨겨진 진실과 미스터리를 환상적으로 직조한 '신의 퀴즈:리부트'가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긴장감으로 차원이 다른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웃는 얼굴로 발견된 기묘한 시신에서 시작된 미스터리는 끝나지 않는 고통에 신음하는 희귀병 환자들의 아픔을 조명했다. 한진우(류덕환 분)는 MAO-A 결핍증을 가진 환자를 추격한 끝에 생체 실험을 감행한 요양병원 원장 신연화(서유정 분)의 비윤리적인 범죄 행위를 찾아냈다. '신의 퀴즈'는 사건 해결에서 멈추지 않고, 목숨을 건졌음에도 다시 돌아갈 현실에 더 고통스러워하는 MAO-A 결핍증 환자의 절망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과정의 속성은 희생"이라는 신연화와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한진우의 대립은 현존하는 고통 앞에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무게감 있는 여운을 남겼다.
#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관심'이 부른 비극
# 푸폴러 듀플렉스: 외로움이란 아픔까지 간직한 희귀병
푸폴러 듀플렉스 환자인 신건우는 병증이 외형으로 드러난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배척당했다. 신건우의 아픈 약점조차 어떤 이들에게는 이용 대상이었다. 배우 하연우는 신건우의 아프고 외로운 마음을 이용해 육체적·정신적으로 학대를 지속해왔고, 신건우는 고립된 채 몸 대역을 하며 그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다. 빼어난 외모로 배우가 된 하연우와 다르다는 이유로 외로운 삶을 살다간 신건우의 삶이 대비를 이루며 씁쓸함을 남긴 에피소드였다. 하지만 두 개의 눈동자를 가졌던 신건우처럼 두 개의 눈으로 시신의 죽음을 넘어 삶까지 바라봐주는 부검의들의 마음은 작은 위로를 전했다.
'신의 퀴즈:리부트'가 드디어 은폐됐던 진실을 수면 위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상필(김재원 분)이 꺼내 든 복수의 칼날은 혁전복지원을 향하고 있고, 한진우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묻힌 비밀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했다. 특히, 9년 전 혁전복지원에서 발견된 시신에 관한 진실을 고백한 조영실(박준면 분)이 위기를 맞는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코다스에 이상 징후도 발견됐다. 스스로 한진우를 학습하는 정황이 포착되는가 하면, 한진우의 컴퓨터와 연결돼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는 듯한 상황도 목격됐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완벽한 부검의로 진화하는 듯 보였던 만큼 코다스의 의미심장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위기감을 드리운 것. 곽혁민과 한주그룹의 결탁 등 코다스에 숨겨진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역시 긴장감을 드리운다.
코다스에서 발견된 이상 징후가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점점 숨통을 죄어 오는 현상필과 한진우의 연결고리는 무엇일지, 과연 한진우가 위기의 조영실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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