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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불안한 'PMC'vs추격하는 '아쿠아맨', 연말 극장가 승자 누가될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28 10:1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PMC: 더 벙커'가 아슬아슬하게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아쿠아맨'이 'PMC: 더 벙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화 'PMC: 더 벙커'(김병우 감독, 이하 'PMC')가 27일 13만65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6일 개봉 첫 날부터'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 '범블비'(트래비스 나이트 감독) 등 할리우드 대작을 누르고 1위로 스타트를 끊은 이후 이틀동안 정상 자리를 지킨 것. '마약왕'(우민호 감독),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등 연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PMC'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1위 자리는 불안하기만 하다. 첫 날 21만 9242명을 동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틀 만에 관객수가 8만852명이나 감소했기 때문. 11만3343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한 '아쿠아맨'과의 관객수 차이는 고작 1만7000여명 차이다. 또 '아쿠아맨'이 실시간 예매율에서 'PMC'를 앞서고 있어 1위 자리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PMC'의 1위 자리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실관람객들이 엇갈린 평가 때문이다. 전투 액션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1인칭 시점 전투 화면을 사용하며 관객이 실제 게임을 하는 듯한 시각적 체험을 선사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이런 전개방식이 영화 내내 이어져 전체적인 스토리의 몰입도를 방해하고 심지어 멀미까지 유발한다는 평도 적지 않다.

특히 게임이나 유튜브 등 1인칭 영상 화면에 익숙한 10대~30대 젊은 관객들에 비해 중장년 관객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하다. 'PMC: 더 벙커'가 전 관객층이 즐기에는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성공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PMC: 더 벙커'의 장기 정상 집권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존재한다.

반면 '아쿠아맨'은 입소문을 제대로 타고 있다.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저스티스 리그'(2017), '원더우먼'(2017)을 잇는 DCEU(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여섯 번째 작품인 '아쿠아맨'은 실망스러웠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모두 뺏었다.
솔로 무비가 마땅히 담아야할 메인 캐릭터의 정체성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보여줘야 할 볼거리와 스케일 또한 놓치지 않으며 시종일관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또 '쏘우' '컨저링' 시리즈 등 호러 영화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완 특유이 독특한 개성까지 녹아 있어 지금껏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까지 선사했다는 호평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시도로 극과 극 평가를 얻고 있는 'PMC'가 '아쿠아맨'을 따돌리고 주말 극장가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연말 극장가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표를 받고 있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와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전투 액션 영화다. '더 테러 라이브'(2013)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이선균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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