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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충격적으로 보여줬다.
땅속 유골은 하나의 동생이었다. 즉 고성환의 자식이었던 것. 학대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고성환이 아이를 땅속에 유기한 것은 분명했다. 앞서 하나가 동요 없이 참새 시체를 땅에 묻은 뒤 발로 땅을 콩콩 눌렀던 것은, 고성환이 동생을 묻는 장면을 봤기에 나온 행동이었다.
아빠가 죽었다는데도 하나는 여전히 입을 꾹 닫았다. 아동심리상담사인 차우경이 조심스럽게 하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으나 아이는 꽁꽁 문을 잠근 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를 본 전수영은 참지 못하고 하나에게 "울어도 된다"고 외쳤고, 그제야 하나는 또래 아이들처럼 엉엉 울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어린 아이가 결코 당해선 안 될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소름 돋게 보여준다. 그 강도가 충격을 넘어 경악에 이를 정도지만, 실제 많은 아이들이 이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잔혹한 학대의 상황에 놓여 있다. 매회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드라마적 재미 이외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제 아동학대 가해자만을 죽이는 '붉은 울음' 정체에 대한 궁금증만큼이나,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붉은 달 푸른 해'가 지닌 문제의식이, 던지는 화두가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강지헌은 차우경을 통해 '붉은 울음'과의 연결통로 사이트 '레이저 헤드'를 발견, 접속에 성공했다. 이어 아동학대 거짓 사연을 만들어 '붉은 울음'을 유인했다. '붉은 울음'을 턱밑까지 추격한 강지헌은, 불의의 피습을 당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강지헌이 무사할 수 있을지, 누가 강지헌을 습격했는지, 붉은 울음 정체가 밝혀질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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