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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손승원이 음주운전 사고 뺑소니 혐의를 받은 뒤 동료 배우 정휘가 사고 차량에 동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틀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고 당시 손승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206% 만취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음주운전 전력이 이미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송승원은 지난 9월 말 음주 사고로 운전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사고를 내 더 큰 공분을 샀다.
이에 경찰은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위반 혐의 등으로 손승원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손승원이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 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본다"라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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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는 동승자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자신의 SNS에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이야기했다. 정휘는 뮤지컬 '랭보'와 공연 '풍월주'에서 하차한다.
'랭보' 제작사 측은 손승원과 정휘의 남은 회차 공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손승원은 군 입대를 앞두고 '랭보' 마지막 공연으로 오는 30일 (일) 2시, 6시 총 2회차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진행되며, 30일 2시, 6시 공연 출연이었던 배우들과 스탭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휘의 '랭보' 남은 회차 공연은 이용규, 강은일로 변경됐으며, '풍월주' 역시 티켓 오픈 일정을 변경해 배우 박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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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8일부터 음주운전 단속에 2번 이상 적발되면 가중 처벌되고, 면허가 정지되는 혈중알콜 농도가 현행 0.05에서 0.03%로 강화되고, 면허 취소 수준 역시 0.1%에서 0.08%로 바꼈다.
동승자 정휘는 방조죄가 입증되면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독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