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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백종원이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피자집 사장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신메뉴 개발'이 아닌 '장사(돈)'가 1순위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26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하숙집 골목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구석구석 청소부터 하라. 일단 피자 실력이 형편없다. 기본 이해도가 낮다. 장사에 대한 고민도 없다. 다 떠먹여줘야하냐. 스스로 고민하는 것도 일이다. 개업하면 안되는 사람"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사장님은 '폐업할 거냐'는 백종원의 말에 "들인 돈이 있는데"라며 난색을 표했다. 백종원은 "주고객층 분석부터 시작하라. 제일 맛있게 할 수 있는 요리, 원활하게 빠르게 낼 수 있는 것을 준비하라"는 새로운 미션을 줬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님은 주말에도 메뉴 고민보다는 모임과 배드민턴 등 개인적인 일에 몰두했다. 백종원에겐 '잘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닌 '처음 해보는' 신메뉴 퓨전 한식을 선보여 보는 이를 당황시켰다. 요리 시간은 1시간 20여분이나 소요됐다.
신메뉴 중 아프리카식 코다리탕은 불합격, 루이지애나식 칠리덮밥은 합격을 받았다. 백종원은 "괜히 아는체 한다고 생각했다. 신뢰도가 떨어졌었다. 칠리는 인정한다. 의외네"라며 웃었다. 사장님은 "프랑스 요리학교 경험이 있다. 돈이 없어 그만두고 돌아왔다"며 다양한 요리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피자집에 전념하지 않는 사장님의 모습을 지적하며 "절실해보이지 않는다. 진짜 절박하냐"고 추궁했다. 이어 "하나만 골라봐라. 1.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 돈 버는 거, 해보고 싶은 메뉴나 음식에 대한 열정"이라고 물었고, 피자집 사장님은 "3번인 것 같다. 호기심이 많다"고 예상과는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백종원은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건 적합한 메뉴를 함께 고민하고, 장사를 잘 되게 하는 것"이라며 난감해했다. 사장님은 "지금은 돈이 제일 필요하다. 돈이 많으면 하고 싶은 요리를 할 수 있다. 일단 돈을 벌어서 프랑스 요리학교를 다시 수료하겠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내가 어떤 주문, 숙제를 내줘도 무조건 따라와라"고 다짐을 받았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약속해야 한다. 내가 어떤 주문, 숙제를 내줘도 끝날 때까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 실패할 수도 있다. 여기서 실패한다는 건 내가 사장님을 포기하는 거다. 그건 사장님이 어길 때다"라고 말했고, 피자집 사장님은 "돈이 제일 필요하다. 하겠다"며 내 가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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