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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음주 뺑소니' 손승원·'방조' 정휘, 이틀째 계속되는 논란과 비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7 08:4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손승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동승자가 뮤지컬배우 정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 뺑소니' 사고와 관련된 논란은 이틀째 진행 중이다.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 20분쯤 강남구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승용차로 '음주 사고'를 냈다. 손승원이 운전한 차는 영화관 옆 골목길을 통해 나와 편도 5차로인 도산대로를 가로지르며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시도했고, 1차로에 있던 승용차에 충돌했다. 사고로 인해 승용차를 운전하던 50대 대리기사와 20대 차주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손승원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학동사거리까지 150m 가량 도주했으며 인근에 있던 시민과 택시 등이 승용차 앞을 가로막으며 그를 붙잡아 충격을 더했다. 손승원은 9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18일 이미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지만, 무면허 상태로 다시 운전대를 잡아 음주사고를 냈다. 손승원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였다.

손승원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정휘는 자신의 신원이 밝혀지기 전 먼저 SNS에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 그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거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 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손승원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력 전력이 세 차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일명 윤창호법)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로써 손승원은 연예인 중 최초로 윤창호법을 적용받게 됐다. 경찰 측은 손승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등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음주사고를 다시 내고 현장에서 도주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손승원의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정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손승원과 정휘는 출연 중이던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 뮤지컬 '랭보' 측은 손승원의 공연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손승원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하여 손승원 배우의 남은 회차인 12월 30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12월 30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글을 쓰게 되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 '랭보' 철저히 준비해 끝까지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제로 하차하게 된 손승원과 더불어 동승자인 정휘도 '랭보'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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