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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BS 수목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의 방송분의 스토리를 사자성어로 정리하면 삼인성호와 오월동주, 와신상담, 기상천외였다.
삼인성호(三人成虎) : 거짓된 말도 되풀이하면 진실인 것처럼 여겨진다.
태황태후의 의문사와 관련되어 경찰(오동혁 분)이 황실을 찾아왔다가 그녀의 직접적인 사인(死因)을 도시락안에 든 독극물로 결론지었다. 이에 도시락을 만든 써니는 순식간에 살해범이 되고 말았던 것.
* 오월동주(吳越同舟) : 어려움이 닥치면 원수끼리 힘을 합친다.
유라는 이혁과 밀회를 즐기다 태후를 자극, 이후 고문을 당하고는 쫓겨날 뻔했다. 그러다 태황태후 덕분에 가까스로 황실에 입성한 그녀는 태후와는 마치 물과 기름 같은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태황태후의 의문사 뒤 태후에게 접근하고는 "저는 태후마마와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편끼리 서로를 도와야죠"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것.
그리고는 황후전에 독극물을 몰래 숨겨놓고는 경찰 조사를 진짜 써니가 한 것처럼 꾸몄다. 이에 황후는 "유라 꽤 쓸만한데?"라고 감탄하면서 그녀를 다시보게 된 것이다. 이혁을 두고서 원수처럼 싸운 둘이 써니를 쫓아내기 위해 힘을 합친 경우다.
* 와신상담(臥薪嘗膽) : 원수(怨讐)를 갚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딘다
우빈(최진혁 분)은 왕식(태항호 분)으로 살던 때 어머니 사고사를 당한 도희(황영희 분)의 복수를 위해 경호원이 되어 황실로 입성했다. 뺑소니를 친 이혁의 머리에 총을 겨누기도 했던 그는 최근방송분에서는 이혁와 유라에 대한 복수 뿐만 아니라 그리고 황실을 붕괴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는 경호대장이 황후를 빼돌린 장본인으로 자신을 지목해 협박까지 당하자 모로쇠로 일관했고, 유라의 날카로운 의심도 능청스럽게 넘기기도 했다. 그나마 이윤(오승윤 분)을 만난 뒤 정신착란을 일으킨 이혁이 "나를 때리라"라는 말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치면서 소심하게 복수했다. 큰 복수를 위해 참고 또 참고 있는 우빈이다.
* 기상천외(奇想天外) : 보통사람이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기발하고 엉뚱하게 생각한다
써니는 태황태후의 살해범으로 몰리면서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홍팀장(김민옥 분)의 기지로 다시금 빠져나갔지만, 홍팀장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자결한 데다 금모와 동생 헬로(스테파니 리 분)가 우빈에게 잡혀 고문당하려 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려했다.
그러다 그녀는 순식간에 불륜남으로 몰린 이혁이 다큐멘터리를 찍자, 그의 앞에 깜짝 등장했다. 더구나 "좋을 때만 가족인 게 아니잖아요. 사랑해요 폐하"라며 공개적으로 사랑고백하면서 이혁은 당황하게 만든 것이었다. 또한, 그녀의 행동은 이처럼 기상천외 그 자체였다. 또한 허를 찌른다는 뜻의 출기불의(出其不意)와도 일맥상통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방송분을 이 같은 사자성어로 정리가 되었다"라며 "이제 다시 황실로 입성하게 된 써니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황실붕괴를 위한 계획을 진행하게 된다. 과연 그 계획은 어떤 것일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이다. 히트작메이커인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감독이 손잡은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21~24회는 12월 26일과 27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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