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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악성림프종 투병' 허지웅, 항암치료→"조급해져" 시청자 울린 사모곡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4 11:14 | 최종수정 2018-12-24 11:2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악성림프종 투병 중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대중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허지웅은 현재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상황. 이에 홀로 남은 어머니가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진솔한 바람을 피력했다.

허지웅은 23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 후쿠오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싱글 황혼,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허지웅은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난 태어나서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엄마 앞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죽어도 못한다. 언젠가는 무릎베개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은 생각도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행복하게) 다 풀어드리면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세상일은 모른다. 내가 더 일찍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약간 조급해졌다. 빨리 어떤 좋은 분을 만나시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지웅이 이 녹화를 하던 때에는 이미 그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던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안타깝다는 반응과 더불어 그를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림프종(혈액암의 일종) 진단을 받았음을 고백하며 "부기와 무기력증이 생긴 지 좀 됐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 주 동안 생각이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제 마지막 촬영(아모르파티)까지 마쳤다. 마음이 편하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기 일주일 전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허지웅은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기겠다. 고맙다"는 마지막 말로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지웅이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듯 마지막 녹화였던 '아모르파티'에서의 멘트는 그의 진심이었다. 제작진은 방송 후 " "당시 스튜디오 녹화를 할 땐 허지웅이 말한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투병 사실을 알고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를 알게 돼 숙연해졌다. 다시 한 번 투병 중에도 끝까지 '아모르파티'의 모든 일정을 최선을 다해 소화해준 허지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쾌차하여 어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응원했다.

자신의 병을 알고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전한 것이 드러나자, 허지웅에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길어질 수 있는 투병생활을 눈앞에 두고 어머니가 행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것. 기자와 작가, 라디오 진행 등으로 촌철살인의 멘트나 쿨한 인생을 보여줬던 그이기에 투병사실을 밝힌 허지웅에 대한 대중들의 충격도 컸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말처럼 항암치료 후 다시 칼같은 멘트를 날리며 돌아올 허지웅의 '건강한 미래'도 기대가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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