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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2018 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가 '수호천사' 같은 친구와 20년 만에 재회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절,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때 그 시절에 늘 내 곁에 있어줬고, 큰 힘이 되어줬고, 내 삶에 가장 고마운 친구"라며 "95년부터 98년까지 집을 나왔다. 거처도 분명하지 않아서 친구들 집에 빌 붙어서 잘 곳을 해결하기도 했다. 늘 불안하고 돈도 없고, 마음 편히 밥 먹을 곳도 없었지만 그때 언제든 전화하면 와 줄 거 같은 가디언, 수호자 같은 친구였다"라며 고마운 친구에 대해 회상했다.
데뷔 후 'To Heaven'으로 인기를 얻고 친구와 멀어졌다는 조성모는 "데뷔 후 하루도 쉰 날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 소화를 했다. 그때 이름 알리고 사랑도 받고 데뷔했는데 소중한 친구를 잃은 거 같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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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는 김현근에 대해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과 갈등 후 가출했을 때도, 힘든 연습생 시절 때도 언제나 곁을 지켜줬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넘게 준비한 앨범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그냥 없어졌다. 갑자기 사장님이 앨범을 무기한 연기했다. 다른 가수의 앨범 발매로 내 앨범은 무산이 됐고, 사장님은 차비를 하라고 3만원을 줬다"며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서 어린 마음에 그 돈을 길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대성통곡했다. 그때 술마시고 모르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서 엄청 맞았는데 그때도 현근이가 와줬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이가 들어 가정도 이뤄보고 사회생활도 해보니깐 그래도 내가 믿어준 친구 때문에 잘 버텼구나. 포기하지 않았구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야말로 정말 저의 첫 팬일 수도 있다. 믿어준거니까"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침내 조성모는 한강에서 애타게 찾던 친구와 20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