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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스윙키즈' 도경수 "삭발, 작품 위해 당연한 선택..오히려 편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10 11: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의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극중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 역을 맡은 도경수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해 영화 '형'(권수경 감독)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이후 누적관객수 2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도경수. 특유의 눈빛과 깊은 감정 연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코미디면 코미디, 춤이면 춤, 모든 것을 완벽히 소화해야만 하는 '스윙키즈' 로기수 캐릭터로 돌아왔다.

극중 로기수는 포로수용소의 독보적 존재, 전선에서 영웅으로 활약하는 형 덕분에 포로들 사이에서 일명 '수용소의 불꽃남자'라고 추앙을 받는 인물. 우연히 미국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 추는 미제 춤 '탭댄스'를 본 후 밤낮 뛰는 심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해 남몰래 연습을 시작하고, 어느새 스윙키즈 댄스단의 일원이 돼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이날 도경수는 "개인적으로 영화가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신났다.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에 맞게 감독님이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눈물이 조금 났다. 마지막 장면에서 형 로기진 때문에 울 때, 그리고 결말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첫 단독 주연 영화에 대해 "처음으로 제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리고 주변에 배우분들이 많이 이끌어주셨다.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잘 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였다"는 강형철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도경수는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는데, 감독님이 그런 생각을 해주셨는지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정말 시나리오가 좋았다. 이상과 현실이 다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춤에 대한 열정 가득한 인물들이 정말 좋았다. 이 이야기를 너무 해보고 싶다는 게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기수랑 닮은 점이라면, 기수의 밝은 점이 닮은 것 같다. 말썽꾸러기 면이라기 보다는, 개구쟁이 면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경수는 애늙이"라는 강 감독이 말에 대해 "애늙은이라는 말을 조금 듣는 편이다. 워낙에 말수도 적은 편이라서 그래서 그런 말을 좀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삭발부터 북한 사투리까지 감행한 도경수.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도경수는 "로기수로서 해야될 것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긴 했는데, 삭발 같은 경우는 캐릭터에 필요해서 주저 없이 했다"며 "그런데 삭발하니까 편하더라. 씻을 때도 편하고 준비할 때도 편하더라. 북한어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들을 기회가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주변에 선생님이 계서서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 등이 가세했고 '타짜-신의 손'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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