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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선물 같은 시간 하루 더"
손예진은 자기관리 여신, 게임 만능, 예능감도 만렙인 '예쁜 누나'였다.
이날 손예진과 집사부멤버들은 금지어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각자 옆 사람의 이마에 금지어를 적어 붙여 본인만 모르게 했다. 양세형은 '이마' 손예진은 '그러면', 육성재는 '저는', 이상윤은 '근데', 이승기는 '아니'로 시작했다. 양세형이 말을 시작하자마자 광속으로 탈락했다. 양세형이 "우리 이마에 글씨 붙였잖아요"라고 진행하다 딱 걸린 것. 이승기는 혹시라도 금지어를 쓸까봐 "몰랑" "옙" 등 평소 방송에서 쓰지않는 대답을 남발했고 외계어까지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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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정우성이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고 말하면 여자 주인공인 손예진이 대답 대신 술을 원샷 하는 내용으로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임.
이상윤은 "드라마 '어바웃타임'에서 그 장면을 패러디한 적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이 장면을 그 주인공과 직접 해볼 줄은 몰랐다"며 행복해했다. 이어 정우성이 했던 대사를 그대로 읊었지만 손예진은 "안마실래"라고 잔을 내려놨다. 이에 멤버들의 승부욕이 불탔다. 대기자들이 속출했고 손예진에게 자신만의 구애를 펼쳤다. 다시 자리에 앉은 이상윤은 "안마시면 내일 결혼한다"고 말해 그녀를 심쿵하게 했지만 술을 넘기게 하지는 못했다.
막내 육성재 차례. 육성재는 누나에게 연신 술을 달라고 해 마시더니 질질 우는 연기로 "누나 정말 좋아하는데 이거 마시고 나랑 사귀면 안돼요"라고 모성애를 유발했다. 결국 손예진이 말끔하게 잔을 비우면서 멜로전쟁의 승자는 육성재가 됐다.
다음 게임은 영화 제목 맞추기 게임. 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로 팀이 나뉘었고 손예진은 깍두기로 활약했다. 이상윤 양세형의 엄청난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손예진도 합세해 압승했다. 설거지 담당도 이승기 육성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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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는 이상윤의 '더치페이 계산 간단히 하는 방법'. 멤버들은 수학 울렁증을 호소했지만 생활 속 인수분해를 터득하고 뿌듯해했다.
2교시는 양세형의 '자연스럽게 말 끼어들기' 강연. "이상윤 형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며 "너무 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내 이야기를 못 끼어들 때가 있다. 생활 속에서도 필요한 꿀팁"이라고 운을 뗐다.
초급은 가위컷. 양세형은 "아. 제. 사를 기억해라. 아니 근데, 제가 봤을 땐, 사실은"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니와 근데를 같이 쓰면 파급력이 세다"며 "제가 봤을 땐은 MC들도 '쟤가 뭘 봤구나' 생각하고 말할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또 "사실은은 '누가 거짓을 말하나' 이런 의구심을 유발하기에 반칙이지만 끼어들수 있다"고 말했다.
중급단계는 낚시컷. 양세형은 "아.제.사에 실패했을 때 중급으로 간다. 상대방의 말을 캐치해서 그 단어로 말을 이어가는 것. 상대방 말을 뺏어오면 시선이 안 올 수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초급 중급이 안됐을 때 고급단계 액션컷. 양세형은 "이렇게까지 가면 안된다. 최악의 상황에 딱 한번 사용하라"라고 엎드려 끼어드는 것을 말한 뒤 "(손들고)저 할말 있습니다"라는 스킬도 전수했다.
3교시는 이승기의 25세 이하 사이에서도 인싸돼기. 이승기는 모니터를 핸드폰에 연결해 단톡방을 만들어 손예진 멤버들과 함께 직접 대화로 예를 들어보였다. 하지만 실제 20대 육성재의 이모티콘 기술에 밀리면서 강의의 중심이 흐려졌다. 끝내 이승기는 "성재가 나와서 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손예진과 단톡방을 만든 승기 잘했다"며 칭찬했다.
4교시는 육성재의 '노래방 분위기 띄우기'. 육성재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들로 흥을 돋구었고, 토끼모자를 쓴 손예진은 마이크를 잡자 열창까지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다음날 손예진은 멤버들의 아침을 직접 해주고 "난 약속을 중시한다. 나와의 약속, 남과의 약속 모두 중요하다"며 "약속 한가지를 하고 내년에 지켰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사막 일주일 여행', 육성재는 '솔로 앨범 도전', 양세형은 '기타연주', 이상윤은 '피아노 1곡 연주'를 약속한 가운데 손예진은 "내년에 그 약속이 지켜졌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해 2019년 재출연을 약속해 모두를 환호케 했다. 2019년에도 멤버들에게 선물같은 하루가 더 생겼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