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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류혜영의 '은주의 방'에서 보여준 날개짓이 큰 긍정 에너지를 불러왔다.
은주 역시 진규와 같은 하루하루를 살던 사람이었다. 매일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일에 치이고, 집이라는 공간은 그저 잠을 자는 곳이었으며, 병과 스트레스는 마치 한 몸과 같은 존재였다. 지긋지긋했던 일을 그만두고, 셀프 휴직러가 된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셀프 인테리어'. 조명부터 시작되어 세면대, 벽지, 싱크대 등 하나하나 스스로의 손길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집을 보며 은주는 점차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그런 은주의 긍정 에너지가 이제는 다른 이에게까지 전파된 것.
특히 진규를 도와주기 위해 집에 들렀다 돌아가는 길에서 은주는 민석(김재영 분)에게 "나도 네가 이끌어주지 않았으면, 바뀌지 못했을 거니까." 라며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로 하여금 은주와 함께 성장한 듯한 벅차 오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류혜영은 은주의 미묘한 긍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은주에게 더욱 몰입하게 만들어 은주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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