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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연기칭찬好, 서사 부족"…이종석, '2% 아쉬운 사의찬미' 종영태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14:1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종석이 SBS '사의 찬미'를 떠나보내는 태도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이종석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이 마지막회. 무엇보다 연기 칭찬 많이 받아서 기분 좋아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종석은 방송 내내 자신의 연기를 칭찬하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 것. 그러나 이종석의 태도에 대해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6일 전인 11월 28일 이종석이 게시한 글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이종석은 "생갭다 반응도 시청률도 잘 나온 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 SBS는 좋겠다. 행복하시고 번창하세요. 단막극도 많이 만들어 주시고. 쪼~금 부족해 보이는 서사와 감정들은 연출력으로 극복 해줄거라 믿어요. 갓수진"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실 이 글은 해석하기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다. 아무리 이종석이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갖고 있고, 골수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배우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주연을 맡은 작품의 서사와 인물 간의 감정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건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는 인기를 등에 업은 스타의 갑질, 혹은 거만한 태도가 아니냐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 드라마다. 이종석은 김우진 역을 맡아 애국심을 표출할 수 없는 지식인의 답답함, 아들이자 남편으로서의 위치와 윤심덕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상황 등을 처연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윤심덕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도, 그에게 다가갈 수도 없는 답답함 심정에 홀로 눈물을 흘리고 처음으로 부친에게 울분을 토로하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첫 시대극 드라마, 특히 6부작 드라마에서 연기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보다 겸손한 태도로 칭찬을 받아들이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면 어땠을까.

'사의 찬미'를 보내는 이종석의 태도가 2% 아쉬운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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