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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김건우가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을 통해 역대급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이와 같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김건우는 지난 3일(월) 방송된 '나쁜형사'에서 이중성을 지닌 연쇄살인마 장형민으로 완벽히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명민한 두뇌의 소유자답게 스마트하고 젠틀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멈출 수 없는 살인 본능으로 어딘지 모르게 소름을 유발하는 섬뜩함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 내공을 여과 없이 뽐냈다. 특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가도 순식간에 서늘하고 살벌하게 변하는 눈빛 연기는 신하균과 연기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배우 김건우의 저력을 뿜어냈다.
특히, '나쁜형사' 지난 1-2회에서 장형민은 우태석(신하균)에게 살인 행각의 꼬리를 밟혔고, 이를 피해 죽자 살자 도망을 가던 끝에 폐 고장에서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높은 계단 위에서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던 중, 계단 난간 위로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장형민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철천지원수로 여겼던 우태석에게 "당신 경찰이잖아, 나 정말 죽일 거야?"라고 애원도 하고 "너 처음부터 나 죽일 작정이었지?"라며 울부짖기도 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한편, 김건우는 첫 방송이 끝난 직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첫 방송을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건우는 "많이 긴장되고 또 설레는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에 저를 캐스팅 해주신 건 어쩌면 모험일 수도 있다. 그 모험에 기꺼이 동참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 여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나쁜형사 태석과 천재 사이코패스 선재의 공조에서 형민은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역할을 한다. 이 구도를 중심으로 보시면 '나쁜형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이라며 깨알 시청 포인트를 전하기도.
이어 1-2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김건우는 "태석만의 감각적인 방법으로 형민을 압박하고, 결국 두 남자는 치열하게 쫓기고 쫓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추격하는 태석의 투박하지만 간절한 마음과 쫓기는 형민의 긴박하고 아슬아슬한 부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난간에 매달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와이어를 차고 촬영을 했었다. 고생을 했던 만큼 본편에도 잘 녹여진 것 같아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고, 이 장면이 10%가 넘는 최고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김건우가 연쇄살인마로 변신해 맹활약을 펼치는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오늘 밤 10시 3-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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