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트로트 왕자' 진해성이 빼어난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그동안 '인생술집' '히든싱어' '수요미식회' '어쩌다 어른' 등 굵직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익혀왔던 진해성은 패널 소개 순서부터 구수한 사투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트로트버전으로 선보인 벤의 '열애중'과 러블리즈의 '아추'는 단숨에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등 MC군단의 어깨춤을 유도할 정도로 흥을 폭발시켰다. 이는 데뷔 전부터 길거리 버스킹을 통해 꾸준히 기타 연주를 하며 관객들과 다져온 경험이 예능감과 어우러지며 '진행성표 트로트 리메이크'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진해성의 예능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다시 한번 터져 나왔다. 그 파괴력이 얼마나 컸으면 '안녕하세요' 사상 최초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스튜디오에 고양이와 강아지가 함께 등장했는데 스튜디오 한 켠에 있던 진해성이 갑자기 "오~오~ 잠깐만 잠깐만"을 외치더니 김태균의 등을 넘어 머리까지 타고 뛰어넘는 돌발 행동을 보인 것.
갑작스런 상황에 김태균은 "아유 깜짝이야"라며 당황했고, 엉겁결에 진해성에 깔린 김태균을 바라보며 신동엽을 비롯한 방청객들은 웃음보를 터트렸다.
진해성이 일으킨 소동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놀라 사라졌고, 출연진 전원이 나서 고양이를 찾느라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렵사리 사태가 정리되자 김태균은 그제서야 "나는 오늘부터 진해성씨 알레르기가 생길 것 같다"고 푸념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진해성은 이날 출연에서 패널로서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다양한 표정으로 리액션을 보여줘 프로그램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데뷔곡 '사랑 반 눈물 반'으로 활동 중인 진해성은 가수로서의 인기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첫 디너쇼 '진해성의 추억의 가요 송년 디너쇼'는 이미 전석 매진돼 트로트계에 새로운 젊은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