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관객이 사랑하는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의 주연작이자, 우리말 사전 탄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말모이'가 까막눈 '판수'(유해진),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과 함께 한 마음 한뜻으로 사전을 만들었던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스틸을 공개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에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까지.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든 연기파 배우들이 조선어학회 회원들로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암살'의 김구 선생과 '공작'의 명대사 '롤락스'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김홍파는 자기보다 젊고 배움도 없는 까막눈 '판수'(유해진)와 서로 '영감탱이'와 '쌍판'으로 부를 정도로 열린 마음의 소유자인 조선어학회의 큰 어른 '조갑윤 선생' 역을 맡았다. '조갑윤 선생'은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말모이 작업'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물로, 아들의 월사금이 밀린 '판수'를 학회에 심부름 사환으로 소개한다. '1987'의 강민창 치안본부장으로 폭력의 시대, 부당한 권력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을 실감 나게 보여준 배우 우현은 술을 사랑하고 사람은 더 사랑하는 시인 '임동익' 역으로 낭만과 온기를 더한다. 한때 동료였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글'로 친일에 앞장서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술을 찾고, 학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말모이' 작업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학회에서 발행하는 잡지책인 '한글'의 기자로 날카로운 눈빛만큼이나 뜻 또한 대쪽 같은 원칙주의자 '박훈' 역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태훈이 맡았다.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어렵게 이어온 우리말 사전 작업에 처음부터 함께 한 '박훈'은 때로는 회원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김태훈만의 입체적인 표현력을 만나 1940년대 글로 일제에 저항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낸다. 학회의 비밀 서고와 사무실이 있는 '문당책방'의 주인이자 강단 있는 회원 '구자영'은 [응답하라 1988]로 각인된 이래, '미씽', '허스토리', '미쓰백' 등 강렬한 여성들을 성공적으로 그려낸 김선영이 연기한다. '구자영'은 유해진의 까막눈 '판수'를 처음부터 김선생님이라 부르고 글을 가르쳐 주며, 그에게 '말모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모습을 통해 극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젊은 회원이자,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조선어학회 막내 회원 '민우철' 역에는 영화 '동주''재심''박열', 드라마 [혼술남녀][아버지가 이상해]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온 민진웅이 맡았다. '민우철'은 잡지책 '한글'과 '말모이' 모두 다 소중하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형무소 중에서도 구타가 가장 세기로 유명한 서대문 형무소에 갇혀 있어 마음 한 켠이 아프고 늘 불안해한다. 극중 '말모이' 정신을 상징하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란 문구처럼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연기파 배우들이 뜻 모아 마음 모아 더 큰 한 걸음을 함께 내딛은 영화 '말모이'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다가오는 새해,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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