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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현빈이 박신혜에게 투자회사 대표 정체를 고백한 후 1년이 흘렀다.
유진우는 천재 프로그래머 세주(찬열 분)와 계약을 하고 싶어 했다. 전화를 통해 유진우는 정희주가 정세주의 보호자이자 누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희주의 동의 없이 계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우는 직전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정희주에게 다가가며 "설마 내가 성질부려서 지금 우는 거 아니죠? 만약 그랬다면 사람도 아니잖아. 내가 그랬을 리가. 아니야. 아니야. 그랬을 수도. 사실은 내가 단기기억 상실증이라서"라고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유진우는 정세주의 행방을 찾던 중 전 부인인 이수진(이서원 분)과 처제 이수경(류아벨 분)을 마주쳤다. 유진우는 두 사람과의 만남에서 차형석(박훈 분)이 갑작스럽게 그라나다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고, 정세주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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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석은 "이번 건 끼어들지 마. 게임 끝났어"라고 말했고, 유진우는 "어젯밤에 나한테 전화가 왔던데? 차형석이랑은 도저히 계약 못하겠다고. 어차피 게임 안 끝난 거 알지만, 속는 셈 치고 그러면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을 알려줄게. 이 렌즈는 우리 거니까. 그런데 너는 죽어도 이 렌즈를 사용할 수 없어. 내가 반대할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손잡을 거라는 낙관적인 상상은 하지 말고 그 큰 돈도 쓰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걸 사더라도 우리랑 손잡아야 하잖아 이 렌즈는 우리 거니까"라고 스마트 렌즈를 가리켰다. 유진우는 "근데 스마트 렌즈는 사용할 수는 없어"라며 절대 그에게는 스마트 렌즈를 팔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유진우가 이렇게 깊은 원한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차형석이 자신의 아내를 빼앗아 갔기 때문. 유진우는 차형석을 바라보며 '나는 저 자식과 지금까지 6번 쯤 대결을 했고 전적은 3승 3패쯤 된다. 그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패배는 내 아내를 빼앗긴 것이다'라고 독백했다.
이후 정희주는 서정훈(민진웅)으로부터 유진우가 유명한 투자회사 대표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정희주는 자신의 독설을 후회하며 혹시라도 소송이 걸릴까 봐 걱정했다.
정희주를 만난 유진우는 이날 아침 일어난 일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정희주 역시 유진우에게 사과하며 두 사람은 화해를 했다.
이어 유진우는 정희주에게 "앞으로 그라나다는 마법의 도시로 유명해질 거다.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도 지중해 휴양지가 아니라 여기로 올 거다. 그러니까 팁을 주는데 당장 엘레베이터부터 설치해라. 차라리 팔아버리고 아예 새 호텔을 사는 게 어떠냐. 곧 돈이 생길 거다"라고 권했다. 갑작스러운 유진우의 제안에 정희주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년 후 현재. 다리를 절며 등장한 유진우는 기차 안에서 게임에 접속해 레벨1이었던 과거와 다른 거침없는 플레이를 보였다. 그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 복면을 쓴 병사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행색은 이전처럼 명품을 걸치지 않았으며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유진우는 1년 전 정희주에게 "그라나다가 마법의 도시로 굉장히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고 말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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