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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배드파파' 장혁, 액션+감동 다 잡았다…감동의 인생史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1-28 07:5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가 슬프고도 따뜻한 대미를 장식하며 '어른들의 판타지'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마지막 회에서는 마음 아픈 희생, 소생하는 생명, 다시 살아가는 가족들과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악인의 처절한 패배가 담기며 묵직한 감동과 시원한 결말을 선사했다.

유지철(장혁)은 아픈 딸 유영선(신은수)의 응원, 아내 최선주(손여은)의 다독임을 받으며 현 챔피언 이민우(하준)와의 '파이널 매치'에 올랐다. 지철은 김용대(이다윗)로부터 자신이 하나 남은 '괴력의 알약'을 섭취해 승리하지 않으면 모두를 죽이겠다고 공표한 주국성(정만식)의 협박을 전해들었지만, 이미 녹음한 주국성과의 대화를 형사 차지우(김재경)에게 넘겼던 지철은 오히려 덤덤했다.

이윽고 지철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민우와의 시합장에 들어섰다. 지철은 이미 민우에게 '11년 전의 승부조작 누명'은 병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상황. 때문에 과거의 짐과 현재의 무게로부터 후련해진 두 사람은 마침내 불꽃같은 눈빛을 주고받았고, '격투스타일'이 아닌, 11년 전 끝내지 못했던 승부인 '복싱 스타일'로 승부를 시작했다. 결국 정정당당한 극강의 혈투 끝에 지철의 판정패가 선언됐고, 지철은 승자 민우를 축하해주며 떳떳하게 케이지에서 내려왔다.

지철은 시합이 끝난 후 곧장 영선의 병원으로 갔고, 영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간 인식수술'을 결정했다. 이어 지철은 불길한 예감에 오열하는 선주를 향해 용서를 구하며 '좋은 엄마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수술이 끝난 후 영선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철은 그 동안의 '신약 사용'으로 쇠약해진 탓에 깨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가족들은 커다란 슬픔에 빠졌지만, 선주가 먼저 지철의 당부처럼, 씩씩하게 일어서서 영선과 함께 삶을 꾸려갔다. 선주와 영선이 아련한 눈빛을 드리운 채 어린 시절 셋이 함께 왔던 바다에서 지철을 추억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슬프지만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배드파파'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본다.

■ 독보적인 영상미, '급'이 다른 퀄리티를 선사하다

'배드파파'에는 복싱경기, 도박격투장, 종합격투 경기 등 격렬한 '파이트'가 담겼다. 또한 '괴력의 신약'이라는 판타지로 인해 기묘한 신약연구소와 신약부작용이 펼쳐졌다. 여기에 전세금 3천만 원에 허덕이는 보통사람들의 애잔한 이야기가 더해졌던 것.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기묘하게, 때로는 짠하고 아름답게, 다채로운 세계와 무대가 구현되면서 안방극장에 영화관을 옮겨놓은 듯한 '급'이 다른 영상미를 선사했다.


■ 독보적인 열연열전, 액션-감성을 오가는 미친 연기력의 명품 배우들

'배드파파'에는 장혁-손여은-신은수-하준-김재경 등 투지로 가득 찬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열전'이 가득했다. 장혁은 액션에 감성을 더한 '틀'을 깨는 연기로 '감성적 파이트'를 보여줬다. 손여은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심리를 포착하는 '나노 열연'으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신은수는 풍부한 감성과 춤 실력까지 완벽한 '독보적 배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준은 현 패더급 챔피언으로 손색없는 기술력과 펀치를 선보이며 '무한 열정'을, 김재경은 첫 형사도전을 '카리스마 눈빛'으로 소화하며 가슴 절절한 액션과 연기를 뿜어냈다.

■ 독보적인 진정성, 투쟁하며 살아가는 이 땅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배드파파'에는 '슈퍼히어로'가 아닌,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유지철은 가족을 지킬 힘을 짜내기 위해 알약이라는 편법마저 사용했고, 최선주는 오해를 감수했으며, 유영선은 춤을 포기했다. 또한 이민우는 가족이나 다름없던 선주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해야했고, 차지우는 가족에게 떳떳하고자 잘못된 길을 선택한 아버지의 손에 수갑을 채워야 했다.'가족'을 지키기 위해 있는 힘껏 살아가며 때로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때로는 가장 힘든 길을 택하기도 하는 미숙하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가정을 위해서 투쟁하듯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대망의 마지막 회까지 '배드파파'가 추구하는 것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왔다. 특별한 능력을 얻어 벼락부자가 되는 것 보다 가족을 지키는 것이 먼저인 사람들, 먼 곳의 사치보다 함께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이야기,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판타지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응원해주셨던 열혈 시청자 분들,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 한 구석을 따뜻하고 후련하게 데울 수 있는 드라마였기를 소망해본다"라고 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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