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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일억개의별' 서인국♥정소민, 친남매 아닌 연인…서로에 안긴채 '최후'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22:5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억개의별' 서인국과 정소민이 처음부터 함께였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박성웅은 뒤늦게 두 사람을 발견하곤 오열했다.

22일 '일억개의별' 최종화에서 김무영(서인국)과 유진강(정소민)은 서로가 친남매가 아님을 알고 사랑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두 사람 모두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앞서 김무영은 "설마 네 동생이랑 잤니? 진짜 잤어?"라며 이죽대는 장세란을 총으로 쐈다. 이어 김무영은 유진국과 만나 "고마워요. 내 동생 윤희 지켜줘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진국은 "넌 동생 없다. 강순구한테 아이는 하나 뿐이다. 진강이는 네 동생 아니다"라며 당황했다.

경찰 조사를 받던 유진강(정소민)은 자신을 김무영의 여자친구라고 답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유진국은 탁소정(장영남)으로부터 두 사람이 친남매가 아니고, 김무영 아버지를 유진국이 죽인 것을 유진강이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유진국은 유진강에게 "네 진짜 이름은 한정윤"이라고 알려줬다.

김무영은 "(유진강이)내 동생이 아니면 왜 내 기억 속에, 그림 속 가족 안에 있냐"고 물었다. 유진국은 "넌 진강이를 가족보다 더 아끼고 사랑했다. 4살이 되도록 출생신고도 안된 아이였다"면서 "사이비종교에 미친 진강이 부모가 네 엄마를 끌어들였고, 엄마는 남편 몰래 전세금 빼서 집을 나갔다. 네 아빠가 엄마를, 그리고 진강이 부모를 죽였다"고 모든 진실을 밝혔다. 김무영은 자수를 권하는 유진국을 뿌리치고 잠적했다.

유진강은 유진국에게 "그때 왜 김무영 찔렀냐. 미안하면 미안하다, 두려우면 용서해달라고 했어야지"라고 분노했다. 유진국은 "오빠가 잘못했어"라고 답했다. 유진강은 "감기 같은 거 아냐. 앓고 지나가는 그런 거 아냐. 난 김무영 없으면 죽을 거 같아"라고 진심을 토로했다.

탁소정은 "김무영이 유과장을 죽이러 2번이나 집에 왔었다. 한번은 총까지 들고 왔다"며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줬고, 유진강은 과거 김무영이 오빠의 교대시간과 자신의 야근 여부를 물었던 날을 떠올렸다. 임유리(고민시)는 유진강에게 "오빤 맘만 먹으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할 것"이라며 "사람 죽였으면 김무영이 아니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안 건드린다"며 웃었다.

유진국은 김무영에게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두 사람은 종교에 미친 어른들 사이에 방치된 아이들이었다고, 때문에 어린 유진강에겐 김무영이 세상의 전부였다는 것. 자신이 쏜 총에 김무영의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총소리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온 유진강이 난로를 쳤고, 그 위로 쏟아진 주전자의 끓는 물을 김무영이 막으면서 화상이 생겼다는 것까지.


김무영은 과거 두 사람이 부모님과 함께 살던 그 집에서 유진강의 품에 안겨 잠드는 꿈을 꿨다. 유진강은 과거 사건 기록을 뒤져 문제의 집을 찾아 나섰다.

유진국은 김무영이 자살하려는 생각임을 알고 '처음 만난 곳'으로 향했다. 서인국은 유진국에게 보내는 유서를 쓰고 자살할 생각이었다. 김무영은 "사람들이 이상했다. 이상한 일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를 냈다. 어떤 날은 사람들이 싫었고 어떤 날은 재밌었다. 건드리고 싶으면 건드리고 지켜보고 싶으면 지켜봤다. 싸움을 걸면 싸웠고 유리나 승아에겐 관심조차 없었다. 내가 이긴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진강이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살인자가 됐다. 후회하고 있다. 그 사람들 건드리지 마라"며 장세란을 쏘아죽인 순간을 떠올렸다. 김무영은 "그날 내가 사람임을 느꼈다. 그로 인해 내 삶도 끝났음을 알았다"고 되뇌었다.

유진강은 마침내 김무영의 집을 찾아냈다. 이어 "우리 오빠 죽이려고 그런 거 맞냐"고 물었고, 김무영은 "맞다. 그런데 못죽였다. 누가 와서"라고 답했다. 유진강은 "그래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냐"면서 "네가 준비한 거짓말 또 뭐 있어? 그렇게 나쁜 얼굴 하고 응응하면서 숨기는게 뭐야?"라고 추궁했다.

이어 유진강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김무영은 "그거 장난감 아냐"라며 만류했지만, 유진강은 "너한테 미안해서, 내가 대신 죽겠다"고 방아쇠를 당겼다. 가까스로 김무영은 유진강을 살렸다. 유진강은 "안죽겠다고 약속해라. 난 죽기 싫다. 살고 싶다. 나랑 같이"라며 "너희 아버지가 우리 부모님 죽였다. 오빠가 너희 아버지 죽인 거 알았을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진강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넌 그냥 너야'라는 김무영의 말을 되새기며 "나한테도 넌 그냥 너야. 자수하면 되잖아. 벌받고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영은 "너무 멀리 왔어. 돌이킬 수 없어. 돌아가. 날 만나기 전으로"라고 말했지만, 유진강은 "우린 처음부터 같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네가 있어 내가 있는 건데, 나 혼자 어디 갈수 있긴 해"라며 울부짖었다.

이때 나타난 그가 유진강을 쐈고, 이어 김무영도 총에 맞았다.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한 유진국은 오열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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