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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퍼 산이의 '이수역 폭행 사건' 2차 영상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에 맞서는 남성들의 발언은 낮은 목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지만 "보고 말해", "그만하라", "X갈X" 등의 말이 들린다. 이들 역시 말리는 사람에게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하고 있다.
산이의 해당 영상 업로드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법 촬영 영상이며, 피해 여성의 말만 담겼다"며 '2차 가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법촬영물로 2차 가해하는 남래퍼 산이 처벌' 청원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촬영하고 업로드한 해당 영상의 촬영자도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반대편에 선 누리꾼들은 "팩트로 맞으니 아픈가보다", "어느 쪽이 잘못인지 명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양측을 '쌍방 폭행'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조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산이가 올린 영상에 담긴 정도를 넘은 폭언들에 많은 이들을 놀라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 경위, 피해 상황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있으며,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우 오초희는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란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오초희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발자국이 찍힌 의상으로 '아르헨녀'라는 유명세를 탔고, 이후 '화려한 외출', '나의사랑 나의신부', 드라마 '나만의당신', '냄새를 보는 소녀' 등에 출연한 배우다.
오초희는 이후 문제가 확대되자 글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소속사인 국엔터 측도 "한쪽 입장만 실린 기사를 보고 쓴 글로, 성별 갈등이나 남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 성급한 행동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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